차량 돌진, 희생 무슬림 가족 애도하는 트뤼도 총리[오타와=AP/뉴시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연설에 앞서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차량 돌진으로 숨진 무슬림 일가족 4명을 애도하며 묵념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이 사고와 관련해
[오타와=AP/뉴시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8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연설에 앞서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차량 돌진으로 숨진 무슬림 일가족 4명을 애도하며 묵념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이 사고와 관련해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분명한 테러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도 이번 사고를 "무슬림을 겨냥한 고의적인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집권 자유당 338석 중 156석 획득 예상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20일(현지시간) 캐나다 조기 총선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정부가 승리해 집권 3기를 이어가게 됐다.

자유당은 이날 하원 전체 338개 의석 중 156개 의석을 획득해 121석을 얻은 보수당의 도전을 따돌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연합뉴스가 캐나다 공영방송 CBC와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자유당은 이번 선거의 당초 의도대로 과반 다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다수 정부 구성에는 실패했다고 전했다.

잠정 집계 결과 블록퀘벡당이 32석, 좌파성향의 신민주당(NDP) 27석, 녹색당이 2석을 각각 얻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지지자들 앞에서 승리를 선언했지만, 자유당이 의회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국정 운영에서 다른 정당의 도움을 계속 받아야 할 상황이 됐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달 15일 소수 정부의 입지 탈피를 위해 하원을 해산해 조기 총선의 승부를 걸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4차 확산이 한창인 가운데 불필요한 선거라는 여론의 역풍을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번 선거 결과는 하원 해산 당시 자유당과 보수당이 각각 보유했던 155석과 119석의 의석 분포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해 선거의 의미가 퇴색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CBC 방송도 “결국 최종 의석수는 8월 초 해산된 하원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일 수 있어 코로나 4차 대유행 기간에 선거를 치른 이유에 대해 많은 의문을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유당은 지난 2015년 총선에서 정치 명문가 출신의 쥐스탱 트뤼도 대표를 앞세워 집권 보수당을 꺾고 다수 정부를 구성하는 등 정권 탈환에 성공했으나 2019년 선거에서 소수 정부로 입지가 약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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