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로부부 방송 화면. (제공: SKY채널, 채널A)
애로부부 방송 화면. (제공: SKY채널, 채널A)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SKY채널과 채널A가 공동 제작한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애로부부)’가 가정과 일밖에 몰랐던 남편이 암 투병과 변해버리면서 절망에 빠진 아내의 사연 ‘애로드라마-죽이고 싶은 사랑’, MC들이 ‘역대급 반전’의 19금 고민을 전한 이미래&이민규 부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애로부부에서는 ‘FM 스타일’ 생활의 남편이 대장암에 걸린 후 벌어진 일을 다룬 편이 공개됐다. 남편은 태권도장을 운영하면서 평소 학부모들에게 인기가 많았고 모범적인 생활을 해왔으나 대장암 3기 판정을 받게 됐다. 이후 아내는 남편의 투병 생활을 도왔으며 수술을 마친 남편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어느 날 남편과 태권도장 수련생의 엄마가 외도하는 현장을 목격한 아내에게 남편은 “하루하루 죽을 수 있다는 공포심 때문에 내 안에서 나도 모르는 자아가 나온다”는 변명을 하며 용서를 구했다. 또한 “잠자리에서까지 환자 취급하는 당신 때문에 자괴감이 들었다”며 “아이를 아빠 없이 키울거냐”고 했다. 이처럼 아내 탓을 하면서도 다 정리하겠다고 다짐하는 남편에게 아내는 넘어가기로 했다.

하지만 남편은 식단관리를 저버리고 술과 게임에 빠졌으며 암 환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상간녀와도 계속 만났다. 결국 지친 아내는 이혼을 요구했으나 남편은 “암이 재발했다”며 “이대로 있으면 죽을 것 같아서 일탈해봤다. 제발 날 버리지 말라”며 아내를 붙잡았다. 이에 아내는 조언을 구했다.

외도를 일탈이라고 표현하는 남편의 변명에 MC 양재진은 “성실하게 암과 싸우는 수많은 환자들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며 분노했다. MC 안선영은 “아이의 아빠이니 인간의 도리는 다하되 남편과의 관계는 끊어야 한다”고 말했다.

난소암으로 투병 경험이 있던 MC 홍진경은 “가족과 함께하고 아이 한 번 더 안아줬다”며 “아프다해서 일탈을 할 필요가 없고 일탈이 외도일 필요는 더더욱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아내는 이미 남편에게 두 번이나 버림받았고 이미 끝난 관계에 자책하지 않으면 좋겠다”며 “저라면 혼인 관계는 정리하고 제가 후회하지 않을 때까지 남편을 돌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속터뷰’에서는 피트니스센터 CEO인 아내 이미래씨와 화를 먼저 낸 적 없던 회사원 남편 이민규씨가 출연했다. 아내의 일도 돕고 집안일도 거의 도맡은 이민규씨는 의뢰 이유에 대해 “일하는 아내를 위해 맞춰 살고 있는데 빈틈이 조금만 보여도 혼난다”며 “아내의 부탁을 수락한 것도, 실수한 것도 나인데 서운하다”고 했다.

뒤이어 “남편이 많이 힘들어하는데 퇴사하고 내 일을 도와주면 좋겠다”고 말하는 아내에게 이민규씨는 “아내는 날 영입하고 더 많은 일을 시킬 것 같다”고 걱정했다. 그러면서 “이제 회사생활 5년차라 인정받으며 성장하는 걸 느끼는 시점”이라며 “나중에 일할 수도 있는데 지금이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고 아내의 제안을 거절했다.

토크를 하던 중 ‘부부관계’ 이야기가 나왔다. 이미래씨는 “평균 한 달에 한 번 정도인 것 같다”며 “저는 무드를 잡다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 좋겠는데 남편은 어느 때든 원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남편이 차분한 말투로 ‘이런 소품이나 코스튬은 어때’라고 5년째 제안하는데 놀랍다”고 밝혔다. 이에 이민규씨는 “아내가 보수적이라 거부감이 있는 것 같다”며 “이제 극혐까지는 아닌 것 같고 ‘언젠가 가능하지 않을까’하는 마음에 계속 제안한다”고 설명했다. 뒤이어 이민규씨는 “나를 스카우트하고 싶으면 평생 한 번이라도 코스튬 플레이를 해달라”고 아내에게 요청했다.

이어진 토크를 듣던 MC 안선영은 “어떻게 코스튬 편을 들겠냐”고 했다. 양재진은 “코스튬에 대해 찬성이나 반대 의견은 없지만 아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코스튬은 권태기를 극복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내가 겁내지 않았으면 하고 남편은 코스튬 하나를 위해 많은 걸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토크 끝에 최종 투표에서는 4대1로 남편이 승리했다.

한편 이날은 MC 이용진의 마지막 녹화날이었다. 그는 “인생에 좋은 수업을 받았다”며 “뜻깊은 경험과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앞으로는 이용진을 대신해 배우 송진우가 합류해 함께 촬영에 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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