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3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자녀들이 야외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9.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3일 오전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에서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자녀들이 야외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9.13

인재개발원서 10월 말까지 머무를 예정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한국으로 온 지 26일째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0명이 첫 추석을 맞았다.

21일 법무부에 따르면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생활 중인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 390명은 추석 연휴를 맞아 송편 등 명절음식을 맛보고 한국 고유문화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한 장소에 모여 담소를 나누며 명절 분위기를 체험해 볼 수는 없지만, 가정마다 전달된 추석 음식인 송편을 맛보며 한국 명절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제작된 동영상을 시청했다. 또한 법무부 직원들의 설명을 포함한 제기차기와 투호 등 한국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은 입국 직후 2주간의 격리를 마치고 임시숙소인 개발원 안에서 생활 중이다. 이곳의 아프간인은 총 390명, 79가구로 임신부가 7명이며, 약 60%인 238명이 미성년자다.

지난 9일부터 자가격리에서 벗어난 이들은 경내 운동장 등 산책을 하며 그간의 긴장과 불안을 조금씩 털어내고 있다. 운영인력 인솔하에 아이들은 장난감차를 타거나 공을 차며 뛰어놀고, 어른들은 운동장 트랙을 따라 산책한다고 알려졌다. 23일부터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 금융 지식 등 기초 교육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임시숙소인 인재개발원에서 10월 말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아직까지 제3국행을 원하는 이들은 없으며 이들 모두가 한국 정착을 희망하는 것으로 법무부는 파악하고 있다. 이에 법무부는 교육부 등 정부 각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5개월간의 ‘사회통합프로그램’을 실시해 이들의 완전 자립을 도울 예정이다. 법무부는 임시생활 기간 이후의 거처도 물색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일상생활에서 한국문화를 체험하게 해 적응도를 높이고, 이후 단계별 사회적응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아프가니스탄 특별기여자들의 안정적 정착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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