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동물원에서 사자 6마리, 호랑이 3마리가 코로라19 확진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물원 호랑이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국립동물원에서 사자 6마리, 호랑이 3마리가 코로라19 확진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물원 호랑이 자료사진.

기침·재채기, 식욕 감퇴 등 증상 보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 동물원에서 동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들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은 워싱턴 국립동물원에서 사자와 호랑이 등 9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조지아주 애틀랜타 동물원에서 고릴라 13마리가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는데, 이들은 무증상 감염자였던 사육사에게 전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 동물원 측은 사육사들이 지난 주말부터 일부 사자와 호랑이들이 기침, 재채기, 무기력증, 식욕 감퇴 등 증상을 보이는 것을 확인하고, 이들의 배설물 샘플을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사자 6마리와 시베리아호랑이 2마리, 수마트라호랑이 1마리가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진 않았지만 감염된 동물들이 관람객들과의 거리가 충분히 멀기 때문에 관람객으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적어 애틀랜타 동물원의 사례를 볼 때 무증상 감염자 사육사로부터 감염됐을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동물원 측은 감염된 동물들의 상태를 주의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항생제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추가 감염 징후를 보이는 동물은 없는 것으로 전했다.

또한 동물원 측은 직원들이 개인보호 장비와 기타 청소 장비를 사용하는 규정들이 마련돼 있다고 부연했다. 동물원 측은 화이자에서 분리된 글로벌 동물약품회사인 ‘조에티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일부 동물에게 접종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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