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제재의 첫 시집 ‘글라스드 아이즈’가 21번째 아침달 시집으로 출간됐다. 이제재는 이번 시집을 펴내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는 신인이다. 본 시집은 아픔을 딛고 다시 살아가려는 이들이 만드는 아름다운 유대의 풍경을 보여준다. 육체의 아픔과 정체성의 혼란을 겪으며 성장하는 이들에게 삶이란 난데없이 찾아온, 감당키 어려운 것이다.

편견 어린 외부의 시선을 피해 내면의 굴을 파던 이는 어느 날 바깥에서 쏟아지는 빛을 마주한다. 그에게 그것은 훼손되지 않는 아름다움이다. 또한 우리를 더럽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무언가를 아름답게 여긴다고 하더라도 그 아름다움이 훼손되지는 않는다는 이상한 발견이다. 그 울렁이며 반사되는 빛 속에서 우리는 계속 살아가려는 듯이 움직이고 있는 우리들의 초상과 마주한다.

이제재 지음 /아침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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