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전체 인구의 39%를 넘어선 가운데 한 시민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가 전체 인구의 39%를 넘어선 가운데 한 시민이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3

1위는 인구 34만명의 아이슬란드

문대통령 “타의 추종 불허 속도”

204일 만에 국민 70% 접종 달성

50%→70% 도달은 단 28일 만에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3600만명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마치면서 17일 1차 접종률이 70%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잠정 집계 결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1회 이상 실시한 사람이 3600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6일 예방접종 시작 이후 203일 만이자, 204일째 되는 날이다.

구체적으로 오후 5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3600만 4101명이다. 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기준 전체 인구 5134만 9116명의 70.1%다.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 하면 4413만명 9260명의 81.5%다.

접종 완료자는 2188만 6103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42.6%다.

애초 정부는 추석 연휴 직전인 오는 19일 전에 1차 접종 누적 3600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넉넉하게 이를 달성했다.

이 같은 접종 속도는 다른 국가들과 유사하거다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장년층(18∼49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1.8.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청장년층(18∼49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8월 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사랑의병원에서 한 시민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지일보 2021.8.26

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1차접종률은 미국, 일본, 독일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

주요 국가별 1차 접종률은 15일 기준 이탈리아(2020년 12월 27일 시작) 72.9%, 이스라엘(2020년 12월 19일 시작) 68.9%, 독일 66.3%(2020년 12월 26일 시작) 66.3%, 일본(올해 2월 17일 시작) 65.2%, 미국(2020년 12월 14일 시작) 62.6%, 14일 기준 영국(2020년 12월 8일 시작) 71.1%, 프랑스(2020년 12월 27일 시작) 73.5% 등이다.

한국은 올해 2월 26일 접종을 시작했는데, 상당히 빠른 속도임을 확인할 수 있다.

추진단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조기에 시작한 국가들에서 1차접종률 50% 이후에는 접종속도가 정체되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1차접종률 50% 이후에도 꾸준히 접종이 이뤄져 비교적 단기간에 70% 접종률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주요 국가의 1차 접종률 50%에서 70% 달성까지 소요시간을 비교해보면 프랑스는 54일, 이탈리아는 75일, 영국은 118일이 걸렸다. 한국은 단 28일만에 이뤄냈다. 한달도 안 걸린 셈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인구 34만명의 아이슬란드를 제외하고 최단기간 70% 접종 기록”이라며 “속도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백신 접종에서도 여지없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40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9.14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40회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9.14

이어 “우리나라의 우수한 접종 인프라와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 국민들의 높은 참여 의식이 함께한 덕분”이라며 고 감사를 전했다.

정은경 추진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돼 1차접종자 수 3600만명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동참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백신의 생산과 배송을 위해 밤낮없이 힘써주고 계신 지원업무 종사자분들, 주말에도 예방접종에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추진단은 50대 연령층의 2차접종이 순차적으로 실시되고, 10월부터 18~49세 연령층의 2차접종도 시작되는 만큼 10월 말까지 전 국민의 70% 접종 완료 목표도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추진단은 “건강상 이유 등으로 아직까지 접종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다음달 1일부터 접종이 가능하다”며 “이달 18일부터 30일까지 사전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므로, 본인의 건강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 접종에 꼭 동참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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