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현황 (출처: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대만의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현황 (출처: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페이스북 캡처, 연합뉴스)

대만이 중국의 위협에 맞대응하기 위해 원점 타격용 미사일 양산 등 10조1천억원에 달하는 군 전력 향상 특별예산을 확정했다.

17일 자유시보와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행정원은 전날 국방부가 요청한 전력 향상을 위한 2천400억 대만달러(약 10조1천544억원)의 특별예산을 통과시켰다.

이번 특별예산은 미사일 시스템, 방공시스템 및 고효율 함정의 구매 등 국방 전력 향상에 투입된다.

이번 예산에는 최대 사정거리 1천200㎞로 상하이(上海) 및 싼샤(三峽)댐도 타격이 가능한 슝펑(雄風)-2E 크루즈 미사일, 슝펑-3 초음속 대함 미사일, 중국 동남부 연안 미사일 기지 등을 공격할 수 있는 완젠탄(萬劍彈) 미사일, 자살 공격'이 가능한 무인기 젠샹(劍翔), 퉈장함(沱江·PGG-618)급 양산형 스텔스 초계함 등의 양산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젠샹은 적의 레이더만 골라 파괴하는 이스라엘제 무인공격기 하피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급박해지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응하기 위해 원점 타격용 장거리 미사일 양산 등을 앞당기려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왕신룽 국방부 부부장(차관)은 향후 5년의 기간을 이용해 필요한 모든 시스템 장비의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모두 대만이 자체 생산하는 것이라면서 슝펑(雄風), 톈궁(天弓), 톈젠(天劍) 계역의 미사일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만군은 중국군의 무력 침공을 상정한 한광(漢光) 훈련 나흘째인 전날 신베이(新北)시 바리(八里), 타이중(台中), 화롄(花蓮), 타이난(台南)과 핑둥(屛東) 지역 등에서 상륙 저지 훈련을 했다.

한 군사전문가는 기존 상륙 저지 훈련이 주로 대만 서부 해안 지역에서 이뤄진 데 반해 이번에는 대만군의 전력 보존을 위해 자산(佳山) 공군기지 및 다수의 공항과 항구가 있는 화롄과 타이둥 지역까지 포함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군의 무력 시위도 이어지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의 젠(殲·J)-16 전투기 2대와 윈(運·Y)-8 전자전기 1대 등 3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이는 슝펑-2와 슝펑-3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海鋒) 대대 산하 기동 2중대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것으로 대만언론은 분석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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