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남항의 코스모스가 활짝 핀 가운데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9.17
목포 남항의 코스모스가 활짝 핀 가운데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9.17

쓰레기 몸살 앓던 곳 꽃 만개
시민, 관광객에게 휴식처 제공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전남 목포 남항이 형형색색의 가을꽃으로 물들어 시선을 끌고 있다. 남항 유휴부지 9000여평에 백일홍, 코스모스 등 다채로운 빛깔의 꽃들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을 알리고 있다.

이곳은 불법투기 쓰레기와 무성한 잡초로 뒤덮여 몸살을 앓던 곳이다. 이에 시는 지난해 목포지방해양수산청과 협업해 코스모스 등이 만개하는 꽃 정원으로 변신, 코로나로 지친 시민과 관광객에게 마음의 휴식처를 제공했다.

올해도 꽃이 만발하는 정원으로서의 면모를 이어가기 위해 공공근로인력 등을 투입, 봄부터 땅을 갈고 꽃씨를 파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목포 남항 유휴부지에 백일홍이 만개한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9.17
목포 남항 유휴부지에 백일홍이 만개한 모습. (제공: 목포시) ⓒ천지일보 2021.9.17

남항은 목포시가 도보 여행 여건 조성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해변맛길30리(평화광장~해양대, 11.7㎞)의 2구간이기도 하다.

환경보호 생태길로 명명된 2구간에서는 해송숲길(350m), 갈대습지 생태길(1㎞) 등을 여유롭게 걸으면서 짱뚱어 등 어류와 식물을 비롯해 왜가리, 노란부리 백로 등 희귀 조류를 접할 수 있다.

목포시 관계자는 “남항에 소규모로 방문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화사하게 핀 꽃밭을 거닐면 코로나로 지친 마음에 위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해송숲길, 갈대습지 생태길도 산책하기에 훌륭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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