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일녀 기자] 미국 하원이 1일(현지시각) 극적으로 타결된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안을 통과시켰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은 이날 저녁 본회의를 열어 표결을 통해 찬성 269표, 반대 161표로 합의안을 처리했다.

당초 이번 합의안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모두에서 반발이 제기돼 막판 진통이 있었지만 무난히 통과된 것이다.

상원은 하원보다는 이 합의안에 대해 내부 반발이 적기 때문에 2일 예정된 본회의 표결에서 하원 통과안을 무난히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상원에서 합의안이 통과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으로 발효가 되면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 연속 국채가 발행될 예정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과 양당 지도부가 전날 합의해 채택한 이 법안은 부채상한을 2조 달러 이상 증액하고 향후 10년간 2조 1000억 달러의 지출을 삭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2단계 감축 방안 마련을 위해 초당적인 의회 특별위원회를 구성, 재정지원 프로그램 손질과 세제 개편 방안을 검토해 오는 11월까지 추가 방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협상 타결에도 미국은 앞으로 더 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웨인 스완 호주 부총리 겸 재무부장관은 “미국의 채무한도 증액협상 타결은 절대 축하할 일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향후 더 큰 경제적 고통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2일 언론들이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미국은 엄청난 부채를 쌓아가면서 전 세계 금융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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