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주민들이 그린은평대작전 수세미 모종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단체 카톡방에 수세미를 직접 키운 것을 공유하고 소통한 내용. ⓒ천지일보 2021.9.17
은평구 주민들이 그린은평대작전 수세미 모종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단체 카톡방에 수세미를 직접 키운 것을 공유하고 소통한 내용. ⓒ천지일보 2021.9.17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기후위기 대응 프로그램 기획

소통형·지속형 캠페인으로 기존 환경단체 캠페인과 차별화

“기후위기 심각성 인식이 마을 단위 실천으로 이어지길”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기후위기와 관련해 조금이라도 환경을 지키려는 의식을 갖고 참여하는 분과 비교해 관심이 없는 분의 인식도 편차가 큽니다. 그 편차를 줄이는 것이 은평구마을공동체의 활동 목표입니다.”

이소연 은평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센터) 사무국장은 지난 14일 서울 은평구에서 기후위기 시대에 주민과 함께 환경을 지키기 위해 행동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동참하는 ‘그린은평대작전’의 목표를 이같이 소개했다.

지구가 날이 갈수록 병들어 가고 있다. 병들었다는 걸 보여주듯이 지진, 홍수, 폭염, 화재 등 이상기후가 지구촌에 잇따르고 있다. 이에 환경문제에 심각함을 동감한 정부와 기업들은 ‘지구 지키기’에 나섰다. 정부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기업들 역시 탄소중립, RE100 등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으로 탈바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주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센터에서 진행하는 ‘그린은평대작전’이다. 센터는 비환경단체지만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고 환경보호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또한 주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기후위기대응 캠페인을 기획해보자는 논의 속에 올해 3월부터 시작하게 됐다. 대부분의 환경캠페인들은 과제를 제시하고 이를 수행하는 단발적인 이벤트 느낌이 강했다면, 그린은평대작전은 소통형·지속형 캠페인으로 차별화를 뒀다는 것이 센터의 설명이다.

그린은평대작전의 세부사업내용은 ▲1일 1실천 함께 나누기 ▲수세미 모종 나누고 심기 ▲16개동 마을넷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실천학교 ▲기후위기 대응 실천을 위한 작은 도서관 동아리 모임 지원으로 나뉜다.

은평구 주민들이 그린은평대작전 1일 1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단체 카톡방의 환경 보호를 실천한 사진들을 공유하고 소통한 내용. ⓒ천지일보 2021.9.17
은평구 주민들이 그린은평대작전 1일 1실천 프로그램을 통해 단체 카톡방에 환경 보호를 실천한 사진들을 공유하고 소통한 내용. ⓒ천지일보 2021.9.17

1일 1실천 함께 나누기 프로그램은 매주 4가지(쇼핑, 푸드, 생활실천, 자원순환) 영역의 환경 지키기 공동실천 활동을 제안한다. 이후 주민들이 실천한 결과를 센터 온라인 채널을 이용해 매주 공유함으로써 서로 동기부여하며 소통한다.

수세미 모종 나누고 심기 프로그램은 수세미식물 씨앗과 흙·비료를 구입하고 키운 모종을 주민들에게 나눔 한다. 나눠준 모종을 주민들이 직접 가꾸고 키운다. 다 자란 수세미는 창가에 녹색커튼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천연수세미 화장수도 만든다. 또한 열매 속을 말려 천연 수세미로 제작하는 과정도 진행한다.

16개동 마을넷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실천학교는 마을네트워크 및 주민자치회와 함께 동 단위 기후위기 교육을 통해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교육한다. 녹색환경지원센터와 연계해 16개 각 동별 교육주제를 선택하고 활동가를 배치해 교육을 진행한다.

기후위기 대응 실천을 위한 작은도서관 동아리 모임 지원은 은평구 작은도서관을 중심으로 소그룹 단위로 모인다. 기후위기 관련 책을 읽고, 기후위기와 관련해 주제별로 토론을 한다. 이를 통해 은평구 16개동 주민들을 기후위기 대응에 활동 리더로 육성해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

이 사무국장은 “그린대작전을 통해 지역사회의 주민 주도 활동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기후위기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주위의 가족과 이웃에게 퍼져나가고 나아가 마을 단위의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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