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제3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제3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대장동 의혹, 현대판 마녀사냥일 뿐”

“기꺼이 덫에 걸려들겠다… 수사 협조할 것”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후보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이 지사는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면서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달라. 당장 수사를 시작해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16일 오후 6시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수사를 공개 의뢰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지사는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지겠다”면서도 “어떤 의혹도 발견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를 제기한 모든 주체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초 대장동은 LH가 공영개발 하기로 되어 있던 것을 국민의힘(당시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압박하며 결국 민영개발로 바뀌었다”면서 “그 과정에서 부동산 개발업자의 로비가 있음이 밝혀지고 관계자들은 구속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성남시장 취임 후 이를 공영개발로 전환했고 ‘불로소득은 시민에게’라는 원칙에 따라 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지분 선 확보를 통해 추산액 4583억원 규모의 이익을 얻었고, 이에 따른 사업비용, 손해, 위험은 모두 사업자의 부담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개발을 하다 보니 당초 예상보다 사업자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해 추산액 920억원 규모의 부담을 더 지도록 인가조건을 변경했다”며 “당연히 사업자는 반발했지만, 시민의 이익을 위해 끝내 추가 부담을 확정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당시 목표는 시민 몫의 사업이익 우선 확보였다”면서 “사업자의 손해나 이익, 지분 배당은 사업자가 알아서 할 일이고, 알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금전적 이익을 볼 목적이었다면, 사업자에게 '공산당' 소리 들어가며 추가로 920억원을 부담시킬 이유가 없다”고 부연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1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게이트 진상조사 TF’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9.16

그는 대장동 의혹을 두고 선거 때마다 나오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는 “(대장동 의혹은)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행정의 모범사례일 뿐”이라며 “(대장동 의혹은) 선거 시기가 되면 난무하는 현대판 마녀사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꺼이 그 덫에 걸려들겠다. 대장동 공영개발에 대한 수사를 공개 의뢰한다”며 “제기되고 있는 모든 왜곡과 조작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하고, 모든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수사 과정에서 이뤄질 수많은 억측과 정략적 공격, 정보의 의도적 노출과 왜곡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결국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는 역사의 교훈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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