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토론회서 격돌한 윤석열-홍준표… 다른 후보들도 집중 견제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의 첫 토론회가 16일 진행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에 대한 견제와 공세가 집중됐다. 또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간에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를 진행했다.

홍 의원은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을 지목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그는 “고발사주와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할때 성명불상자와 관련해 특정 캠프 소속이라고 했다”며 “특정 캠프가 어디냐”고 따져 물었다.

윤 전 총장은 ‘그런 적이 없다’고 답변했고 홍 의원은 “대변인이 밝혔다”고 몰아세웠다.

홍 의원은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를 하면서 구속시킨 공로로 서울중앙지검장까지 했다. 서울지검장 시절에는 보수진영 궤멸에 앞장섰다”며 “국민의힘 입당할 때 대국민사과를 해야하는 게 맞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당시 검사로서 맡은 소임을 한 것이다.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 일을 처리했다”고 맞받았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장모 논란, 도이처모터스 주가조작 등을 언급하며 “의혹이 끝이 없다”며 “대선을 앞두고 이렇게 흠이 많은 후보는 처음 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전 총장은 “저는 총장때부터 인사검증을 받아 이 자리까지 왔다. 지금까지 나온 게 없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모두를 비판했다. 그는 퇴임 후 6개월에 전에 (대선 출마를) 결심하고 평생 검사로 사신 분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질문했다.

윤 전 총장은 “26년 검사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분야를 경험했다. 정상까지 가본 사람은 (대통령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을 겨냥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문제 등에 대해 말을 바꿨다고 지적하며 공격했다. 그는 “순간 순간은 솔직한데, 몇 년 지나면 말이 반대로 바뀐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탄핵 당해도 싸다’고 했고, 모병제도 반대했었다”고 따졌다.

그러자 홍 의원은 “박 전 대통령 문제는 유 전 의원이 나한테 물어볼 자격이 없다”며 “모병제는 이미 3년 전에 홍카콜라 통해서 발표한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