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이 한여름에만 만날 수 있는 새우난초 전시회를 마무리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8월 13일부터 9월 12일까지 1004뮤지엄파크 새우란전시관에서 전시한 새우난초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육성한 것으로, 우리나라 여름새우난초와 일본 여름새우난초(쯔루란) 등 60여점을 선보였다.
여름새우난초는 봄에 꽃이 피는 일반 새우난초와 달리 7~9월 여름에만 꽃을 피우며, 신아(新芽)에서 꽃이 오르는 다른 새우난초종과는 달리 떡잎(子葉) 속의 구경(球莖)에서 올라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는 탁 트인 다도해 풍경과 함께 세계고둥전시관 및 수석정원 등 다양한 전시체험을 비롯해 청소년들에게 자생식물에 대한 이해와 학습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경기도 용인에서 방문한 가족 단위 관람객은 “코로나19 때문에 조용한 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기 위해 신안군을 방문했는데, 바닷가 바로 옆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새우난초를 볼 수 있어 감동을 준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새우란에 대해 공부도 하고 힐링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매우 만족해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2회 이상의 발열 체크와 함께 방문자 기록 및 전시장 내 관람 인원 제한 등 철저한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서식지외 보존기관 지정을 위한 기반시설 구축 및 전문가양성 등 다양한 자생식물 보존 사업을 통해 신안 특산식물 새우난초의 대량 증식 기술과 멸종위기 식물 보존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새우난초의 원종은 새우난초, 금새우난초, 다도새우난초, 한라새우난초, 신안새우난초, 여름새우난초 등 6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