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10시 기준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진로.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21.9.14
15일 밤 10시 기준 제14호 태풍 ‘찬투’ 예상진로. (출처: 기상청) ⓒ천지일보 2021.9.14

‘물폭탄’ 제주에 또 최대 400㎜

최대순간풍속 시속 145㎞ 이상

[천지일보=최혜인 기자] 제14호 태풍 ‘찬투’가 본격적으로 북상함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밤 10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 강풍반경은 280㎞, 최대풍속은 시속 104㎞(초속 29m)를 유지 중이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 경로가 좀 더 남쪽으로 변경되면서 태풍은 제주 남쪽 해상을 지나 17일경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번 비는 이미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제주도를 시작으로 16일 오전 전남·경남, 오후 전북과 경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음날인 17일에는 수도권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17일까지 양일간 제주 100∼400㎜, 전남·경남 해안 30∼120㎜, 나머지 남부지방·충청권 10∼60㎜다.

기상청은 제주도에 시간당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올 수 있어 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철저하게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바람 또한 제주는 최대순간풍속 시속 125∼145㎞ 이상, 남해안과 경남·경북 동해안의 경우 70∼110㎞ 이상, 나머지 남부지방은 55∼9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한편 최근까지도 태풍 ‘찬투’는 갈지자의 독특한 이동패턴을 보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로 향하던 태풍이 북쪽 고기압에 막혀 남쪽으로 밀려나면서다.

오는 16일에는 고기압이 약해지면서 다시 시계방향의 이동패턴을 찾아 부산 남쪽 바다로 빠져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통과할 때까지 주변 고기압의 영향으로 태풍이 현재의 중급 세기를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륭=AP/뉴시스] 제14호 태풍 찬투가 접근하면서 11일(현지시간) 대만 기륭 바닷가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대만 국립기상청은 찬투가 12일 대만에 직접 상륙하지 않고 대만 동부 해안 지역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2021.09.11
[기륭=AP/뉴시스] 제14호 태풍 찬투가 접근하면서 11일(현지시간) 대만 기륭 바닷가에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대만 국립기상청은 찬투가 12일 대만에 직접 상륙하지 않고 대만 동부 해안 지역을 통과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2021.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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