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막히나… 금융위, 카드사 가계대출 점검 회의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조이기에 들어간 가운데, 올해 가계대출이 많이 증가한 카드사를 불러 총량 지침을 지키라고 당부했다.

15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이날 현대카드, 롯데카드,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카드사 가계부채 관리 점검회의를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는 현재 가계부채 관련 연간 대출 목표치를 200% 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업계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치는 5∼6%다.

두 카드사는 가계부채 연간목표를 초과한 사유를 말하고, 향후 관리계획을 마련하겠다고 금융위에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카드대출 이용액은 작년 상반기보다 5.8% 늘었다. 특히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이용액은 13.8% 늘어나 28조 9000억원에 달했다.

보험과 여신 등 비(非)은행권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60%로 적용되고, 카드론과 현금서비스는 DSR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대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금융당국이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