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제공: KT 올레 홈페이지)

사용자 패턴 고려한 新 4G 요금제 선보여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 계획 없어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KT가 와이브로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고려해 개편된 와이브로 요금제에서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했다. KT는 이 같은 내용의 ‘정규 요금제’를 새롭게 선보이고 아울러 달라진 ‘4G 스마트폰‧태블릿PC 전용 요금제’도 공개했다.

KT 손희남 개인Product기획담당 상무는 “고객의 이용 패턴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에 와이브로 4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요금제를 개편했다”고 말했다.

기존 KT 와이브로 가입자를 분석한 결과 약 82.5%가 한 달 동안 10GB(기가바이트) 이하의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었고 약 99.8%에 달하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한 달간 사용하는 데이터량은 50GB를 넘지 않았다.
반면 0.002%의 소수 가입자가 600~700GB에 달하는 엄청난 트래픽(통신량)을 유발하며 다수 고객의 품질을 저하하고 있었다고 KT 측은 말했다.

이에 따라 다수 고객의 품질확보하고 실용적인 요금제 마련 위해 기존의 와이브로 무제한요금 폐지하고 새로운 10GB 요금제를 추가, 할인 혜택을 강화했다.

기존 1G/30G/50G/무제한 등 총 네 가지 요금제에서 1G/10G/30G/50G로 변경했다.

요금 할인은 기존 50G와 무제한 요금제를 약정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적용됐지만 변경 후에는 1G 요금제만 제외하고 10G(2만 원), 30G(3만 원), 50G(4만 원) 요금제 모두 할인받아 1만 2000원에서 2만 원이면 이용할 수 있다(24개월 약정 시). 또한 할인 제공은 서비스 해지 시까지 적용되며 초과요율은 일괄 MB당 10원으로 확정했다.

아울러 KT는 ‘이보(EVO) 4G+’와 ‘플레이어(Flyer) 4G’ 등에 적용되는 개편된 4G 스마트폰‧태블릿PC 전용 요금제에서도 와이브로 무제한 사용을 폐지했다.

기존 4G 스마트폰 전용요금제인 3W(WCDMA, WiFi, WiBro 4G)형 i-요금제는 유형에 따라 데이터량이 차등 제공됐으며 5만 5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할 경우 3G와 와이브로를 모두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요금제가 바뀌면서 요금제 종류에 상관없이 와이브로 데이터 사용량은 10GB로 일정하게 제공된다. 반면 3G 사용량은 요금별로 데이터가 차등 지급되며 5만 5000원 이상 요금제에서는 여전히 3G 데이터 서비스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태블릿PC도 마찬가지. 요금제별 3G와 와이브로 데이터를 1:5 비율로 조절해 제공했던 것을 이제는 요금에 따라 3G 데이터는 1GB/2GB/4GB 만큼 제공되고 와이브로는 동일하게 10GB씩 제공한다.

한편 이번 KT 와이브로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폐지를 놓고 향후 3G 서비스의 무제한 요금제 폐지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이에 KT 관계자는 “국민들이 강력히 원하고 있기 때문에 3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폐지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이용하는 사용자 대부분은 실질 사용량이 적어 무제한 요금제가 없어도 될 정도”라며 “무조건 적인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사용보다는 실 사용량을 고려한 요금제 선택으로 통신비를 줄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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