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CASPER)’.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9.15
현대자동차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CASPER)’.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9.15

사전계약 첫날 1.9만건 신청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최다

지난해 경차판매의 1/5차지

경차의 차급·성능 한계 있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의 새로운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CASPER)’의 사전계약 첫날 대수가 1만 9000대에 육박하면서 경차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에 10만대 아래로 떨어진 경차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대차는 사전계약 첫날인 15일 캐스퍼의 사전계약 대수가 1만 8940대(14일 8시 30분부터 24시 기준)를 기록해 역대 현대차 내연기관차 중 최다 사건계약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캐스퍼의 첫날 사전계약 대수는 지난해 경차판매량의 5분의 1수준이다. 현대차는 전날(14일) 캐스퍼의 주요 사양과 내장 디자인, 가격을 공개하고 온라인 얼리버드 예약(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캐스퍼는 현대차가 19년 만에 선보인 경형 신차로 현대차와 광주광역시 등이 출자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위탁 생산한다. 새로운 경형 SUV라는 점과 ‘광주형 일자리’에서 생산된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 속에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14일 사전예약이 시작되자마자 오전 한때 접속자가 몰려 홈페이지가 마비됐으며,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예약 사실을 공개하는 등 시장의 큰 관심도 받았다. 이 같은 관심이 판매까지 이어져 하락세를 달리던 경차 시장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국내 경차 시장은 자동차 시장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시장이었지만 2012년 20만2844대를 판매를 기록한 이후 8년 연속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2017년에는 13만 8000대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에는 9만 7072대를 기록해 1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 1~8월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6만 4451대)보다 6.5% 감소한 6만 365대를 기록했다. 캐스퍼가 출시되면 기아 모닝과 레이, 쉐보레 스파크와 경쟁하게 된다.

다만 캐스퍼가 경차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차 SUV로 갖는 이점은 있지만 경차이기 때문에 갖는 차급과 성능의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경차 시장 내 정해진 판매 대수에서 다른 경차와 경쟁해 뺏어올 수도 있다.

◆독특한 디자인으로 시선 강탈 ‘캐스퍼’

캐스퍼는 ▲개성 살린 내·외장 디자인과 컬러 ▲용도에 따라 실내 공간 조절이 가능한 시트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과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기본 적용으로 안전성 확보 ▲운전자 중심의 편의 사양 탑재 등이 특징이다.

사전계약은 기존의 영업망이 아닌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에서 진행되며 본격적인 판매는 오는 29일 디지털 프리미어와 함께 시작될 예정이다.

캐스퍼 외관 디자인은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엔트리 SUV만의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았다. 전면부에 적용된 독특한 분리형 헤드램프와 파라메트릭 패턴의 전면 그릴, 후면 리어램프는 캐스퍼만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실내는 캡슐 형상의 조형 요소를 외장 디자인과 공유하면서도 공간 전반에 곡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역동적인 인상의 외관과 대비되는 부드럽고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슬림하고 간결한 레이아웃을 적용해 최고의 개방감을 실현하고 동승석 전방에 USB 충전 모듈과 오픈 트레이 등 다양한 수납공간으로 사용 편의성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등받이를 앞으로 접는 것)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확장했다. 각 시트별로 풀 폴딩이 가능해 후석 시트를 전방으로 슬라이딩 시 301ℓ의 적재 공간을, 1·2열 풀 폴딩 시 실내 길이 최대 2059㎜의 공간을 확보했다.

외장은 현대차가 캐스퍼를 위해 개발한 ▲톰보이 카키 ▲소울트로닉 오렌지 펄 등 총 6종이며, 내장은 ▲블랙(직물시트·멜란지 그레이 시트커버) ▲블랙(인조가죽시트) 등 총 4종 중 선택할 수 있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가솔린 1.0엔진으로 운영하며 가솔린 1.0 터보 엔진을 탑재한 터보 모델은 ‘캐스퍼 액티브’라는 선택 사양으로 운영한다.

가솔린1.0은 최고 출력 76PS(마력), 최대 토크 9.7kgf·m, 복합연비 14.3㎞/ℓ를 확보했고 가솔린 1.0 터보는 100PS, 최대 토크 17.5kgf·m, 복합연비 12.8㎞/ℓ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캐스퍼의 판매가격은 기본 모델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다. 1.0터보 엔진과 전용 외장 디자인으로 구성된 ‘캐스퍼 액티브’는 옵션을 선택하면 ▲스마트·모던 95만원 ▲인스퍼레이션 90만원이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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