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된 뒤벼리가 남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뒤벼리 어원에서 벼리는 벼랑, 즉 낭떠러지를 의미한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9.15
야간경관조명이 설치된 뒤벼리가 남강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뒤벼리 어원에서 벼리는 벼랑, 즉 낭떠러지를 의미한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9.15

가로등 8300개 LED로 교체

연 3억원 전기료 절감 효과

남강·절벽 자연경관과 조화

“밝고 아름다운 도시 구축”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천년고도 품격에 걸맞은 도시야경을 조성하기 위해 야간경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단계별 사업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도시로 일컬어지는 진주시는 국제도시조명연맹(LUCI)의 정회원 도시다.

과거 경남 문화·행정·군사의 중심 읍성이던 진주는 그동안 오랜 역사의 도시 구석구석을 밝히기 위한 야간경관 개선사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민선 7기 들어 시는 가로등 8300등을 일반등에서 LED 등으로 전면 교체하면서 도시는 밝아지고 전기요금은 절약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 16일 저녁 평거동 남강둔치에서 진주성·남강 야경과 조화를 이룰 ‘희망교·죽림숲 야간경관조명’의 점등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1.17
지난 16일 저녁 평거동 남강둔치에서 진주성·남강 야경과 조화를 이룬 ‘희망교·죽림숲 야간경관조명’의 점등식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0.11.17

올해는 도시의 관문인 진주IC와 서진주IC, 진주역에 새로운 야간조명을, 뒤벼리·진양교·진주교·천수교·김시민대교 등에도 전면 또는 부분 야간조명 설치를 추진 중이다.

먼저 관문인 IC를 지나는 방문객·시민이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5억 8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관 사인과 수목 설치를 추진 중이며, 현재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

이 중 진주IC의 경우 상평교 램프구간 수목에 주광색 계열의 조명시설 117등을 설치해 방문객들이 은은하고 깨끗한 느낌의 도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서진주IC 터널 상부에는 촉석루 이미지의 사인과 측면 경관등 점등으로 역사의 도시 진주에 들어섰다는 느낌을 받도록 조성했다.

또 노후화로 교체가 불가피했던 뒤벼리와 진양교 경관시설에 대해서도 전면 개선작업에 들어간다.

진주의 대표 자연경관 중 하나인 뒤벼리와 진양교에는 노후시설 철거 후 6억 4000만원의 예산으로 LED 투광등 335등과 라인바 485등을 교체한다. 이를 통해 색상 연출이 가능한 RGB 등의 특성을 살려 은은하고 편안한 연출로 뒤벼리와 남강의 자연경관을 더욱 돋보이게 할 계획이다. 진주교·천수교·김시민대교도 5억 3100만원을 투입해 연내까지 경관시설 등 낡은 시설을 개선하게 된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6일 저녁 7시 30분 진주성 대첩과 논개 이야기 등 천년고도 경남 진주의 역사가 ‘미디어파사드’(건물외벽 영상투사) 기법으로 진주성 성벽에 연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6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6일 저녁 7시 30분 진주성 대첩과 논개 이야기 등 천년고도 경남 진주의 역사가 ‘미디어파사드’(건물외벽 영상투사) 기법으로 진주성 성벽에 연출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1.6

아울러 시는 추석을 맞아 고향을 찾는 방문객과 시민들을 위해 연휴 동안 진주IC, 서진주IC 등 관문지역과 뒤벼리 야간 경관조명 시설을 시범 점등한다.

이번 시범 점등은 경관사업이 완료되기 전이지만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명절을 보내도록 하고자 마련됐다. 시는 시범 점등인 만큼 보완점에 대해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신속히 반영해 내달까지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해에는 칠암·망경 죽림숲에 ‘남가람 별빛길’을 조성하고 희망교에 경관조명을 설치해 남강변을 밝고 활기 넘치는 곳으로 탈바꿈시켰다. 올해 3월에는 평거 강변 벚꽃길에도 경관조명 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야간에도 벚꽃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이와 함께 시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어두운 도시를 밝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LED 금융 연계 사업에 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가로등의 일반등 5321등을 LED등으로 모두 교체했다. 올해에도 LED 가로등 3000등을 추가로 설치함으로써 모두 8321등이 교체된다. 사업을 마치면 연간 3억 2000만원의 전기요금 절감효과와 함께 야간 안전사고와 범죄예방 효과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진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밝고 아름다운 도시, 품격있는 도시 조성을 위해 진주시를 더욱 ‘진주’답게 만드는 사업들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야간경관조명 설치를 마친 진주시청사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25
야간경관조명 설치를 마친 진주시청사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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