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인버터 신제품 G100 시리즈 라인업. (제공: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인버터 신제품 G100 시리즈 라인업. (제공: LS일렉트릭)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노사 상생형 기업으로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신차 ‘캐스퍼’가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LS일렉트릭이 국내 최초로 국산 자동화 기술만으로 구축한 GGM 공정라인도 주목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GGM 생산라인 자동화 솔루션 구축 사업을 수주한 공장에서 이달 첫 차가 출고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캐스퍼가 생산되는 GGM 공장에 전체 공정라인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PLC, 공정에 동작 지시 및 확인을 하는 HMI, 실제 공정에서 모터 속도를 제어해 동작시키는 서보ㆍ인버터 등 자동차 공정의 핵심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했다.

그동안 국내 대부분 자동차 공정에 적용되는 자동화 솔루션은 외산 제품들을 주로 사용해왔다. 하지만 GGM은 지난 2019년 차체, 도장, 의장 공장에 적용되는 자동화 제품 선정을 위해 LS일렉트릭과 외산 메이커 3개사 간 경쟁입찰을 통해 최종적으로 국산 기술을 도입하기로 한 바 있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외산 메이커들이 정교한 공정 기술이 필요한 자동차 라인의 특성상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만큼 완성차 업체로서는 아무리 품질이 뛰어난 국산 제품이라도 선뜻 솔루션을 교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GGM의 경우 국내 기업의 빠른 대응력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고, 실제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공사 일정 차질에도 불구하고 양산 일정에 맞게 라인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산 메이커들은 그동안 각 자동화 제품을 연결하는 통신 솔루션을 통해 자사 제품이 도입된 레퍼런스에 대한 진입장벽을 높여온 것”이라며 “당사 라피넷이 GGM에서 검증됐고 장기적으로 해당 기술을 무상으로 개방해 그동안 통신 분야에서 제약받았던 기업들이 자유롭게 사용하면 국산 라피넷 기술 기반의 자생적인 생태계 조성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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