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출처: 연합뉴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초대형 방사포’ 시험사격. (출처: 연합뉴스)

합참 문자메시지 통해 공지

“한미 정보당국 정밀 분석 중”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15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탄도미사일은 순항미사일과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에 해당하는 만큼, 미국 등 국제사회도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낮 국방부 기자단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북한은 오늘 오후 중부내륙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다만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북한의 무력시위는 다섯 번째이며, 북한의 보도대로라면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지 닷새만이다.

앞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북한은 순항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같은 달 25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로 발사했다. 최근에는 지난 11~12일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특히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방한 중인 가운데 실시해 관심이 쏠린다.

왕이 부장은 이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다른 나라도 군사행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뿐 아니라 각국이 자국의 안보를 위해 군사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안보리 제재 대상도 아닌 북한의 순항미사일 발사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 제재 대상인 탄도미사일 대해서는 중국 측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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