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곡성군 한 농가.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1.9.15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통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곡성군 한 농가. (제공: 곡성군) ⓒ천지일보 2021.9.15

가구당 연간 에너지 비용 60만원 절감

[천지일보 곡성=김도은 기자] 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이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을 통해 올 연말까지 415개소에 태양광 등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곡성군은 지난해 산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사업에 응모해 12월 최종 선정된 바 있다. 이후 관련 행정 절차를 걸쳐 올 3월부터 곡성읍과 오곡면 오지리 일원에 신재생에너지원 설치를 시작했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은 주택과 공공건물, 일반건물 등에 태양광이나 태양열 또는 연료전지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올해 곡성군의 사업량은 태양광 375개소, 태양열 39개소, 연료전지 1개소로 총 36억가량(보조 30억, 자부담 6억)이 소요된다.

현재까지 곡성군은 239개소에 신재생에너지원 설치를 완료했다. 전체 사업량(415개소)의 58%가량에 달한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태양광 227개소, 태양열 12개소 설치를 마쳤다. 아울러 70개소는 설치공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세대와 중도 포기 세대 등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신청자를 모집해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소득기준 등 복잡한 조건 없이 사업대상 지역 내 곡성군 주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사업이 예정대로 완료되면 태양광과 태양열을 통해 연간 약 633TOE의 화석 에너지 대체로 소나무를 13만 7928그루 심는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 주택에 태양광을 설치했을 경우 1개소당 연간 3,800㎾ 정도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60만원을 절약하는 셈이다. 보일러 등유를 대체할 수 있는 태양열의 경우에는 하루에 9000㎉를 절약할 수 있는데 연간으로 치면 42만원 가량에 달하는 금액이다.

특히 신재생에너지융복합지원사업은 유사한 다른 사업에 비해 자부담을 30%가량 덜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일반 주택지원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를 설치할 경우 설치비의 30%를 자부담해야 한다. 반면 융복합사업은 20%만 자부담하면 된다. 정부 보조금 중 곡성군에서 지원하는 비율이 주택지원사업에 비해 약 10%가량, 국가 지원 비율이 1.5%가량 더 높기 때문이다. 그 결과 태양광 3㎾ 설치를 기준으로 일반 주택지원 사업보다 50만원가량 낮은 100만원의 자부담만 부담하면 된다.

사업을 통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 한 주민은 “예전에는 전기료 때문에 에어컨이 있어도 자주 못 틀었다”며 “태양광 설치 후 부담이 많이 줄어서 올 여름은 시원하게 보냈다”고 말했다.

한편 곡성군은 군민들의 에너지 복지는 물론 환경보전을 위해서도 신재생 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오는 2022년도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사업에도 응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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