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회가 15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총력투쟁 선포’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홈플러스에 노동기본권 보장과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5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회가 15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총력투쟁 선포’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가운데 홈플러스에 노동기본권 보장과 환경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5

배송노동자, 총력투쟁 선포

“홈플러스, 노동자권리 무시”

“배송노동자, 노예 아니야”

[천지일보=윤혜나 인턴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온라인배송지회(홈플러스 노조)가 홈플러스의 일방적인 추석 연휴 근무편성에 반발하며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고 노동환경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15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온라인배송노동자 총력투쟁 선포’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로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불합리한 계약구조·위수탁계약으로 인해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계속 인내해왔지만 배송 노동자들을 무시하고 탄압하는 홈플러스와 운송사의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 쟁의권을 확보하고 총력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수암 온라인배송지회 지회장은 “홈플러스는 우리에게 추석 연휴 근무편성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노동을 강요했다”며 “매출과 이익을 위해 노동자의 권리는 아랑곳하지 않는 홈플러스로 인해 조상님도 부모님도 가족도 볼 수 없는 명절을 보낼 처지가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총력투쟁에 나설 것을 결심했다”며 “배송 노동자들은 더 이상 노예로 살기를 거부하고 노동자임을 밝혀, 아프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도 보장받고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그동안 ▲점포의 잦은 출차 시간 지연 ▲배송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중량물 문제 ▲안전대책 ▲쉴 권리 등 계속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홈플러스는 침묵으로 일관해오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홈플러스 노조는 홈플러스의 운송사 유진로지스틱스·서진물류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하지만 두 운송사는 교섭 사실 공고를 비롯해 창구 단일화 절차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에 이들은 노동위원회에 교섭 사실 공고 시정신청을 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가 각 운송사는 교섭에 나와야 한다는 취지의 결정을 내렸으나 두 운송사는 중노위의 판결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청구했고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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