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15. (출처: 뉴시스)
정의용(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09.15. (출처: 뉴시스)

한중 외교장관회담 개최

왕이 “양국, 평화 수호자 역할”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5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의 핵심 파트너”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지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앞선 모두발언에서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긴밀히 협력해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충분히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일관되게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2018년 평창에 시작되고 2021년 도쿄, 2022년 베이징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릴레이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 평화를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왕이 부장은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고 서로 떠날 수 없는 파트너”라며 “근 30년 이래 양국은 부단히 새로운 단계에 오르고 갈수록 성숙해지고 안정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양국은 국제 지원 문제에서 소통을 유지하고 힘이 닿는 대로 조율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함께 평화와 안정의 수호자, 발전 번영의 촉진자 역할을 발휘했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공동체 인식을 한층 더 강화하고 공동 이익을 지속 확대하며 협력의 잠재력을 끊임없이 발굴해, 더 안정적이고 전면적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실현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만이고, 한중 외교장관회담은 올해 4월 중국 샤먼 개최 이후 5개월여만이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신형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 한반도 정세를 비롯한 지역, 국제문제 등을 핵심 쟁점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중국이 케이팝 등 한류 팬덤의 활동을 단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의 문화교류 협력 방안도 다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내년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방안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왕이 부장은 한중 외교장관회담 직후에는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다. 왕이 부장은 정 장관과 오찬 뒤 오후에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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