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경선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공정경선 서약식 및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5

15일 오전 쇄신안 발표… 지지율 정체 돌파구로 작용할까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대선 예비 후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선거 캠프를 전면 해체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은 1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저는 최재형 캠프를 해체한다”며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정치권에 들어오고 전격적으로 입당하고 출마 선언을 하면서 정치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 들어와 혹독한 신고식을 거쳤다”며 “주변에 있던 기성 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기대는 점점 식어져 갔고 오늘날과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진단한 뒤 “출발했던 시간으로 되돌아가 보면 ‘내가 왜 정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잊은 채 지금까지 달려왔던 제 모습이 보인다.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분들에 대해서 실망을 안겨드린 저는 새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에 대한 배신자였다”고 반성했다.

최 전 원장은 “정파적인 이익을 떠나 국민이 원하시는 길을 찾아가는 정치, 쇼가 아닌 진심으로 공감하며 국민의 힘이 되는 정치, 함정을 파고 모략하는 피곤한 저질 정치를 벗어나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 대한민국 정치의 수준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큰 결단을 해야 할 시기가 됐다. 이대로 사라져버리느냐, 아니면 또 한번 새로운 출발을 하느냐는 기로에 섰다”면서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며 홀로서기를 선언했다.

최 전 원장이 이같이 결정한 배경에는 1차 예비 경선(컷오프) 결과 발표 전 지지율 정체 국면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를 돌파할 승부수가 필요하다는 전략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 전 원장 측은 15일 오전 선거 캠프를 해체하는 내용의 쇄신안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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