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9.1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DB

AZ, 드물게 혈전 발생 가능

화이자·모더나, 심근염 우려

얀센백신, 길랭-바레 증후군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똑같은 이상반응 증상도 있지만 백신별로 약간씩 다른 증상들이 나타나는데 어떤 종류가 있는지 살펴봤다.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AZ),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총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1차례 접종으로 마치는 얀센을 제외한 나머지 3가지 백신 모두 2차례 접종까지 마쳐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성인 18세 이상에 권장되며 일반적인 이상반응은 주사 부위의 통증, 가려움증, 부기 또는 멍이 있는데 이는 하루나 이틀 이내 사라진다. 드문 이상반응으로 혈전이 발생한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진 덩어리를 말한다.

심장 동맥에 혈전이 생기면 심근경색, 뇌에 생기면 뇌 혈전이라고 부른다. 혈전이 우리 몸을 돌다가 폐에 자리를 잡게 되면 폐색전증을 일으켜 사망 위험이 매우 높아진다.

화이자의 경우 12세 이상에게 권장된다. 일반적인 이상반응에는 오한·두통·통증·피로감 등이 있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등)과 같은 약으로 호전될 수 있다. 보통 하루나 이틀 이내 해소된다.

화이자의 드문 이상반응으로는 심근염과 심낭염이있다.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얇은 막인 심낭에 염증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미국에서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로 남성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연령층의 남성들에게서 나타났다.

이는 모더나 백신에서도 나타났는데 1차 접종보다는 2차 접종 후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모더나는 18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며 일반적인 이상반응으로 화이자와 유사한 오한·두통·통증·피로감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얀센은 18세 이상 성인에게 권장되며 1회 접종으로 완료되는 백신이다. 일반적으로 피로·발열·두통·근육통 등 이상반응이 있다. 드문 이상반응으로 길랭-바레 증후군이 있다. 이 질환은 면역체계가 신경 세포들을 공격하는 질환을 말한다. 대부분 50세 이상 남성에게서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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