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택견 23배틀 경기에서 강동의 김유신(오른쪽)이 종로 이하람에게 들어찧기로 얼굴을 가격해 승리를 얻어내고 있다. (사진제공: 결련택견협회)

강동 ‘김유신 판막음’ 성대 명륜 ‘박병준 올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강동전수관과 성대 명륜이 택견배틀 8강행 나머지 두 장의 티켓을 가져가면서 막차에 합류했다.

지난달 30일 인사동 문화마당에서 열린 택견배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강동전수관은 서울 종로를, 성대 명륜은 성대 율전을 각각 이겼다.

강동전수관은 23배틀에서 서울 종로와 접전 끝에 ‘돌아온 장군’ 김유신의 판막음(팀의 승패가 결정되는 승리)으로 5-3 승리를 따냈다.

강동전수관은 원투 펀치인 이건희와 김현호가 빠진 종로를 상대로 박정훈을 내보냈으나, 노련한 김선호에게 곁차기를 허용해 오히려 기선제압을 당했다. 하지만 강동은 뒤이어 나온 박용희가 오금잽이로 이긴 뒤 정선환마저 되치기로 승리해 분위기를 가져왔다.

강동은 기세를 타는 듯 했으나 종로의 세 번째 주자 서명석이 박용희를 상대로 경기를 끌면서 경고승을 얻어내는 바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강동의 해결사로 나선 것은 첫 경기 올킬의 주인공 전필홍이었다.

전필홍은 서명석을 오금잽이로 잡아낸 뒤 김용주를 외발쌍걸이로 이겨 승부의 저울추를 강동으로 기울게 했다. 벼랑에 몰린 종로는 마지막 주자 이하람이 전필홍을 7초 만에 낚시걸이를 작렬시켜 역전을 노렸으나, 김유신의 예리한 들어찧기에 얼굴이 차이면서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모처럼 오랜만에 출전한 김유신은 판막음의 주인공이 되면서 8강에서의 대활약을 예고했다.

성균관대 동문대결로 펼쳐진 24배틀에서는 명륜이 율전을 박병준의 올킬로 퍼펙트로 끝냈다.

명륜은 첫 선수로 힘이 좋은 박병준을 내보냈고, 이에 질세라 율전도 정기명을 내보냈지만 박병준의 촛대걸이와 태기질의 압박으로 인해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한 채 결국 박병준이 되치기 승리로 명륜의 리드가 시작됐다.

박병준은 민병진과 권세준을 되치기와 오금잽이로 잡아 넘기면서 연승 행진을 달렸고, 곁차기로 오경렬까지 잡아 승부를 기울게 했다.

원맨쇼를 펼치던 박병준은 율전의 마지막 선수인 이만재까지 오금잽이로 물리치며 올킬로 팀을 8강에 올라가도록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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