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출처: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출처: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

14일 조용기 목사 별세에 보수 개신교 단체들 일제히 애도 

한교연 “위대한 복음전도자… 보수 기독교 하나로 만들어”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14일 오전 별세한 여의도순복음교회 고(故) 조용기 목사에 한국교회 보수 개신교 연합기관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이날 논평을 통해 “희망과 긍정의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며 영혼 구원에 힘쓴 그의 삶과 정신을 생각한다”고 조 목사를 애도했다.

한기총은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한3서 1장 2절)’를 평생에 가장 사랑하는 말씀으로 삼고 ‘오중복음-구원의 복음, 성령충만의 복음, 신유의 복음, 축복의 복음, 재림의 복음’ ‘삼중축복-영혼이 잘되는 축복, 범사에 잘되는 축복, 강건하게 되는 축복’의 메시지로 한국교회와 수많은 성도를 이끌었다”고 평했다.

이어 “재단과 단체를 통하여 어려운 이웃을 구제하며 소외된 사람들을 돌보고 이들을 위해 봉사하며 특히 수많은 심장병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활동을 했다”고 부연했다. 한기총은 “조 목사의 정신과 마음을 이어받아 한국교회에 희망과 긍정의 생각과 삶이 넘치기를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故조 목사는 고 한경직 목사와 함께 1989년 한기총 탄생에 앞장선 창립 멤버로 꼽힌다. 한기총 명예회장으로도 추대될 만큼 한기총에 큰 영향력을 끼쳤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도 이날 성명을 통해 “조용기 목사님은 한국교회 부흥기를 이끈 위대한 복음전도자이자 세계적인 목회자”라면서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교연은 “1958년 천막교회로 개척하신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계 최대 교회로 부흥 성장시키셨을 뿐 아니라 성령운동을 통한 민족복음화에 투신했다”며 “1980년대에는 세계 선교로 지경을 넓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3일간 열린 대성회에 참석한 4만명 중 15000명이 회개하고 결신하는 등 구령사업에 선구자적인 역할을 감당하셨다”고 평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사회구제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발 벗고 나섰다”며 “‘굿피플’을 통해 소외지역 개발과 빈곤퇴치, 아동보호 사업에도 앞장섰다”고 부연했다.

한교연은 “1989년 12월 고 한경직 목사님과 함께 한기총을 창립하셔서 보수 기독교를 하나로 만드신 일은 한국교회에 남기신 선한 족적 중 하나”라며 “눈물로 하나됐던 보수 기독교가 분화되면서 제 소임을 다하지 못해 고개 들 면목이 없다. 목사님을 다시 뵐 수는 없지만 목사님이 남기신 선하고 위대한 발자취를 존경하는 마음으로 뒤따를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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