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출처: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 (출처: 여의도순복음교회 홈페이지)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자인 조용기(85) 원로목사가 14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 목사가 이날 오전 7시 13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조 목사는 지난해 7월 16일 교회 집무실 출입문에 머리를 부딪힌 이후 22일 경미한 뇌출혈 증세를 보여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금까지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 왔다.

빈소는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마련될 예정이며, 설교는 극동봉상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맡았다. 장례예배는 오는 18일 오전 8시 한국교회장으로 진행되며 장례위원장은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공동대표회장 소강석, 이철, 장종현 목사가 맡는다.

하관예배는 18일 오전 10시 장지인 파주시 오산리최자실국제금식기도원 묘원에서 진행된다.

유족은 조희준, 민제(국민일보 회장), 승제(한세대 이사) 등 3남이 있다. 조 목사의 아내 김성혜(79) 한세대 총장은 지난 2월 지병으로 사망했다.

한편 조 목사는 1936년 경남 울산에서 5남4녀 중 맏이로 태어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폐결핵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그는 당시 병문안 온 누나의 친구를 통해 기독교 신앙을 받아들였다.

이후 1956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소속 순복음신학교에 입학, 같은 학교에서 만난 최자실(1915~89) 전도사와 함께 대조동 공동묘지 근처에서 신자 5명으로 공동 목회를 시작했다. 천막교회 신자가 불어나자 1962년 서울 서대문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전신인 순복음중앙교회를 개척했다. 교인 수가 급증하자 1968년 서울 여의도의 약 1만㎡ 부지에 교회를 세워 1973년 완공했다.

조 목사는 1966년부터 1978년까지 기하성 총회장을 역임했으며, 2008년 5월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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