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뉴시스]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이 지난 5월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워싱턴=AP/뉴시스]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이 지난 5월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백악관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 발사에도 대북 외교적 접근법은 변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부대변인은 13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에 관한 한 우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과의 외교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피에르 부대변인은 “우리의 정책은 미국과 동맹국, 배치된 우리 군의 안보를 증진하는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에 문을 열어두고 이를 추구하는 균형 잡히고 실용적인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제안은 언제 어디서든 (조건 없이) 만날 수 있다는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북한 관영매체들은 북한이 최초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순항미사일은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명시적으로 금지되지 않기 때문에 보통 탄도 미사일보다는 관심을 덜 유발한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그것이 핵을 탑재할 수 있는 북한 최초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한 미국 당국자는 북한의 이번 발사가 그런 시험을 수행한 첫 징후라고 로이터에 밝혔다.

북한이 순항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을 만큼 작은 탄두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올해 초 초소형 폭탄을 개발하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이 이러한 군사 프로그램 개발에 계속 집중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며 “주변국 및 국제사회에 위협을 제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북한의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외교적 관여가 지속가능한 평화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비핵화에 이르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점을 또다시 상기시켜준다”고 말했다.

한국,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이번 주 일본 도쿄에서 만나 북한의 핵 포기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재개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