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동량 증가로 재확산 우려

“접종자도 소규모 방문 권고”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델타 변이 감염을 70% 정도로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은 가급적 소규모로 진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3일 기자단 설명회를 통해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당연히 사망률, 중증 진행률이 떨어지지만, 전파 차단 효과도 여전히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최근 예방접종을 완료했더라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파를 차단하지 못한다는 오해가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발표 자료 등에 따르면 현재 접종 중인 백신이 델타 변이 감염을 70%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 반장은 “연구 집단별로 수치는 다르지만, 2차 접종까지 마치면 대략 70% 정도는 감염이 예방된다는 수치가 꾸준히 나온다”며 “델타 변이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1차 접종만으로도 비변이는 80~90% 전파 차단 효과가 나타났다. 델타 변이가 발생하면서 1차 접종 전파 차단 효과가 낮아졌고, 2차 접종 후에 전파가 차단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CDC가 발표한 자료에서도 감염 예방효과 70% 자체는 유지된다고 나온다. (델타 변이가 유행하기 전 예방효과인) 90%보다 떨어졌지만, 70%는 유지된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접종을 마쳐도) 마치 전파 차단 효과가 아예 없는 것처럼 설명이 나와 오해를 바로잡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를 바탕으로 방역당국은 올해 추석 연휴 가족 모임은 가급적 소규모로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참석자 모두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감염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추석 인구 이동량 증가로 유행이 확산할 수 있다고 봤다.

손 반장은 “고령의 부모님이 예방접종을 마치지 않았다면 이번 추석에도 부모님 방문 자제를 강력 권고한다”며 “접종을 마치지 않으면 전파 예방효과가 크지 않다. 이런 경우 죄송하지만 이번 추석에도 찾아뵙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의 부모님이 접종을 마쳤다면 완료자들끼리 소규모로 찾아뵙길 바란다”며 “여러 지역에서 가족이 찾아오면서 감염 확률이 좀 더 높아진다. 접종 완료한 이들끼리 소규모로 만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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