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먹는 형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구매 가격이 90만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정부는 13일 이 치료제가 도입될 경우 국가가 전액 부담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경구용(먹는 약) 치료제 도입시 본인 부담금과 관련한 질의에 “국민 자부담은 현재로서는 없는 체계로 운영된다”고 답변했다.

손 반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19) 치료 과정은 전체 다 국가가 부담하고 있어서 국민은 비용 부담이 없는 상황”이라며 “치료제가 도입되면 동일한 원칙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경구용 치료제 구매 예산으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 168억원이 배정됐으며, 내년 정부 예산안에 194억원이 편성돼 있다. 정부는 개발 상황을 보면서 구매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먹는 형태의 치료제는 앞으로 궁극적인 코로나19 치료제의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는 경우 많은 환자를 한 번에 치료하기 어렵고 의료진도 투입돼 인력 소모가 발생한다. 아울러 환자도 1~2시간 투약을 해야 하는 만큼 일상 생활에 불편이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신풍제약, 크리스탈지노믹스, 대웅제약, 부광약품 등이 먹는 형태의 약으로 개발하기 위해 관련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신풍제약은 자체 개발한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를 활용해 개발을 진행 중이다. 현재 2상과 3상을 함께 진행 중으로 지난달 27일에는 식약처로부터 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대웅제약은 각각 췌장염 치료제로 쓰여온 카모스타트 성분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경우 임상2·3상을 승인받았다. 지난 1월에는 코로나19 예방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3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난해 7월 임상 2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부광약품도 먹는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의 중등증 환자 대상 2상 시험을 가졌으나, 통계적 유익성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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