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오늘 1500명대 안팎 예상

정부 “추석 방역, 재확산 결정”

4단계서 사적 모임 4인→6인

식당·카페영업 밤 9시→10시로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19일부터 시작되는 추석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69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하며 확산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오늘부터 ‘추석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됨에 따라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12일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407명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집계(1636명)보다 229명 적은 수다. 하지만 지난주 일요일(9월 5일)의 중간 집계치 1345명과 비교하면 62명 많은 수치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으로 집계된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으로 집계된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46명, 경기 414명, 인천 151명 등 수도권이 1111명(79.0%)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은 296명(21.0%)이다. 구체적으로 충남 57명, 대전 39명, 부산 34명, 대구 30명, 충북 29명, 경북 25명, 경남 23명, 울산 17명, 광주 14명, 강원 12명, 전북 8명, 전남·제주 각 4명이다.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 추가될 신규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1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나 적게는 1500명 안팎, 많게는 1500명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두 달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68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13일 기준으론 69일째가 된다.

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6일~12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375명→1597명→2050명→2049명→1892명→1865명→1755명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797.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양상은 비수도권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는 전체 확진자 대비 비중이 연일 70%를 웃도는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의 거센 확산세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족 대이동에 따른 비수도권으로의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4주 연장 시행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안내문이 걸려 있다. 오늘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식당 및 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된다. 백신 접종완료자가 낮에는 2인, 오후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 포함될 경우에 한정해 모임인원 제한도 6인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추석을 포함해 일주일간은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 최대 8명까지 가족모임이 허용된다. ⓒ천지일보 2021.9.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 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4주 연장 시행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 안내문이 걸려 있다. 오늘부터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에서 식당 및 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9시에서 10시로 연장된다. 백신 접종완료자가 낮에는 2인, 오후 6시 이후에는 4인 이상 포함될 경우에 한정해 모임인원 제한도 6인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추석을 포함해 일주일간은 접종완료자 4명을 포함, 최대 8명까지 가족모임이 허용된다. ⓒ천지일보 2021.9.6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의 전국 재확산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에 따라서 이후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하느냐 안정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감염이 확산하는 경우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일상 회복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13일부터 26일까지 추석특별방역대책이 시행되지만, 추석 연휴를 포함해 17일부터 23일까지 1주간은 명절임을 감안해 더욱 완화된 조치가 적용된다.

추석특별방역대책은 전국적으로 많은 인구 이동에 대비해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온라인 성묘 등 관련 방역 조처를 강화했다. 하지만 백신 접종자에 한해서는 사적모임 인원 기준을 다소 완화했다.

추석 연휴(17~23일)에 4단계 지역의 가정 내 가족 모임은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예방접종 완료자 포함 시 최대 8인까지 모임을 허용한다. 1차 접종자, 미접종자는 4인까지만 허용된다. 4단계 지역에선 다중이용시설은 적용되지 않고, 가정 내 모임만 허용된다. 해당 조치는 추석 특별방역대책 기간(2주간)과는 별도로 1주간만 시행됨으로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추석 특별방역대책 기간(13~26일, 2주간)에는 요양병원·시설의 방문 면회를 허용하고, 면회객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시행한다. 입원환자·면회객 모두 예방접종 완료자인 경우 접촉 면회가 허용되며, 그 외에는 비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3,4단계 조정안. ⓒ천지일보 2021.9.3
사회적 거리두기 3,4단계 조정안. ⓒ천지일보 202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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