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으로 집계된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소독 시간이 끝나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소독 시간이 끝나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서울 546명, 경기 414명, 인천 151명

수도권 1111명, 비수도권 296명 발생

전국 일일 확진자 ‘69일째’ 네 자릿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된 가운데 12일에도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중간집계에서 또다시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407명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 집계(1636명)보다 229명 적은 수다. 하지만 지난주 일요일(9월 5일)의 중간 집계치 1345명과 비교하면 62명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 546명, 경기 414명, 인천 151명 등 수도권이 1111명(79.0%)이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수도권에서 거세게 일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은 296명(21.0%)이다. 구체적으로 충남 57명, 대전 39명, 부산 34명, 대구 30명, 충북 29명, 경북 25명, 경남 23명, 울산 17명, 광주 14명, 강원 12명, 전북 8명, 전남·제주 각 4명이다.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가 마감되는 자정까지 추가될 신규 확진자 수를 고려하면 13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수는 이보다 더 늘어나 적게는 1500명 안팎, 많게는 1500명대 중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된 4차 대유행은 벌써 두 달이 넘도록 지속되고 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68일째 네 자릿수를 기록했다. 13일 기준으론 69일째가 된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당국에 따르면 최근 1주일(6일~12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1375명→1597명→2050명→2049명→1892명→1865명→1755명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1797.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유행 양상은 비수도권에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는 전체 확진자 대비 비중이 연일 70%를 웃도는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의 거센 확산세로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족 대이동에 따른 비수도권으로의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양천구 직장4와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11명 추가 확진돼 총 81명을 기록했다. 서울 송파가락시장과 관련해선 24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10명으로 증가됐다.

서울 서초구 학원4와 관련해선 지난 7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6명이 추가 감염돼 총 17명으로 증가됐다. 이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지표환자를 포함한 수강생이 15명이며, 종사자 1명, 지인 1명으로 조사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으로 집계된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서울 강남구 의료기관3과 관련해서도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이 사례와 관련해선 지난 7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20명이 추가로 감염돼 총 2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들은 종사자 2명(지표포함), 교사 2명, 이용자 6명, 원아 3명, 가족 4명, 지인 1명, 기타 3명 등으로 파악됐다.

대전 서구 입시학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13명이 추가 파악돼 총 42명을 기록했다. 또한 충남 천안시 유학생과 관련해 지난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1명이 추가 파악돼 총 12명으로 증가됐다.

충남 부여군 농장과 관련해선 지난 8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8명이 추가돼 총 9명이 됐다. 충남 아산시 자동차 부품회사와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54명으로 늘어났다.

이외에도 ▲충북 청주시 실내체육시설 6명(누적 12명) ▲전북 전주시 주점 5명(6명) ▲대구 북구 학생지인모임 20명(21명) ▲대구 서구 음식점 24명(55명) ▲경북 구미시 교회 5명(54명) ▲부산 남구 체육시설 9명(10명) ▲부산 해운대구 목욕탕 9명(10명) ▲울산 중구 식당 5명(54명) ▲경남 양산시 보육·교육 시설 10명(64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가 코로나19의 전국 재확산 여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 판단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강조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추석 연휴 기간 방역수칙이 얼마나 잘 지켜지는지에 따라서 이후 전국적으로 다시 확산하느냐 안정되느냐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감염이 확산하는 경우 우리 모두가 기대하는 일상 회복이 늦어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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