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최근 잇따라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교민과 여행객의 안전이 우려되고 있다고 31일 주알제리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주알제리 대사관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알제리에서 15건의 테러가 있었으며 이 가운데 3건은 자살폭탄 테러로 파악됐다.

지난 25일에는 수도 알제에서 동쪽으로 50㎞ 떨어진 테니아에서 폭탄을 적재한 차량 2대가 정부군의 총격을 받고 폭발했다. 이 과정에서 테러범 3명이 현장에서 사살됐다.

현재 알제리는 동부 카빌리 지역 6개주와 동남부 테베사주, 남부 사하라 지역은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된 상태다. 나머지 알제리 전 지역은 여행경보 2단계인 여행 자제 지역이다.

주알제리 대사관 관계자는 “알제리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라마단 기간(8월 1∼30일)에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동부 지역에서는 당분간 차량을 통한 이동을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알제리 정부군은 리비아 접경 지역 등에서 경계를 강화하고 있고, 알 카에다 마그레부 지부(AQMI)는 알제 동부 지역에서 테러 수위를 높이고 있다고 대사관 측은 전했다.

알제리는 알 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 알 카에다의 근거지로 군경을 겨냥한 테러가 빈발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교민 300∼400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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