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으로 집계된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소독 시간이 끝나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49명으로 집계된 9일 오후 서울 관악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소독 시간이 끝나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9.9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CNN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로이터통신 등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와 더불어 방역과 일상생활을 병행하는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 도입 검토를 조명했다.

9일 CNN 방송은 ‘규제 완화 기대에 따른 한국 코로나19 신규확진 사상 최고치’라는 제목과 함께 “한국은 증가하는 환자 수에도 잠재적으로 코로나19 규제를 해제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코로나 퇴치 전략을 포기하기로 한 가장 최근의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CNN은 한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2000명대를 기록했다며 오는 18일 시작되는 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감염 확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근 사례의 증가에도 당국은 8일 충분한 인구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하면 규제를 풀 수 있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NN은 국민 80%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친 싱가포르는 규제를 철폐한 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일 싱가포르의 로렌스 웡 코로나19 특별대책본부장은 확진자 수가 심각하게 증가할 경우 규제를 다시 도입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로이터통신도 한국이 10월 말까지 성인 80%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한국의 최악의 유행의 한가운데 있지만 꾸준히 증가하는 백신 접종률을 통해 심각한 환자의 수를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NYT는 8일 한국에서 백신 접종이 확대되더라도 현재 발병률이 높아 재개방 계획을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NYT는 백신 접종 속도가 빨라졌음에도 환자 수는 고집스럽게 높게 유지돼 왔다며 보건 당국자들은 전염병 규제에 대한 피로도가 누적되는 만큼 사회적 거리두기 규정을 무시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지난 2주 동안 더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했고 고속도로의 교통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같은 상황은 우려되는 일이라고 NYT는 전했다.

한편 지난 몇 달 간 고강도 봉쇄에 나선 호주 역시 ‘위드 코로나’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시드니와 뉴사우스웨일스주(NSW) 대부분은 전염성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발생 이후 6월 말부터 봉쇄에 돌입했다. 멜버른, 빅토리아, 캔버라의 수백만명의 시민들 또한 발병을 막기 위해 오랜 봉쇄를 견뎌냈다.

그러나 9일 NSW는 시드니에서 전염병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 수 1405명을 기록했다. NSW는 오는 13일부터 봉쇄를 해제하며 성인 인구의 70%가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치면 재택근무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정부는 주들이 일단 70% 백신 접종 목표를 달성하면 봉쇄를 해제 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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