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제공: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제공: 삼성중공업)

2030년까지 생산성 30%↑

‘K-조선 재도약 전략’ 수립

[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정부가 내년까지 조선 분야 생산·기술 인력을 8000명 양성하고, 2030년까지 스마트 야드 등 디지털 기반 생산역량을 강화해 생산성을 3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친환경·자율운행 선박의 시장점유율을 각각 75%, 50%까지 확대해 ‘세계 1등 조선강국’으로 재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9일 정부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최근 세계 조선 시장이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을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고, 국내 조선업계 실적도 개선 중인 만큼, 이를 발판 삼아 재도약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7월까지 전 세계 누적 발주량 가운데 42%(1285만CGT)는 한국이 수주해 과거 호황기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주를 달성했다. 또 최근 3개월간은 전 세계 발주의 47%를 수주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대형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친환경 선박 발주량이 각각 63%, 66%로 높았다.

정부는 이 같은 수주실적을 뒷받침하려면 추가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오는 2022년까지 8000명의 인력을 충원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경남형 고용유지 모델’을 확대하고, 훈련비·인건비 지원방안을 추진한다. 또 외국인 근로자 전용 비자를 신설한다.

세계 선박 발주 및 한국 수주 현황.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세계 선박 발주 및 한국 수주 현황. (제공: 산업통상자원부)

정부는 생산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조선소에 스마트 야드를 구축하고 기자재 생산공정 자동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친환경·스마트 선박 개발과 보급을 위해, 저탄소 선박 기술을 국산화·고도화하고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선박 기술개발을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자율운행 선박을 개발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정부는 조선업계의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설계·엔지니어링 부문의 역량 강화와 일감 확보를 약속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대부분의 중형조선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됐다”며 “정부는 중소형조선사와 기자재 업계가 취약한 설계·엔지니어링 기술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일감 확보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는 K-조선 재도약 전략을 충실히 이행해, 오는 2022년까지 조선 분야 생산·기술인력 8000명을 양성하고 2030년까지 생산성을 30% 향상해, 친환경 선박 점유율을 75%, 자율운항 선박 점유율을 50%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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