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23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3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제12호 태풍 ‘오마이스’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린 23일 오후 서울 을지로입구역 사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러 나온 직장인들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3

“태풍 변동성 커 중기 강수량 반영 안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는 14~15일 제14호 태풍 ‘찬투’가 물폭탄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 태풍은 9일 오후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가 중심에 눈이 뚜렷하고 원형을 잘 갖춘 아주 강한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날 오후 915h㎩(헥토파스칼), 중심풍속은 초속 55m 수준의 초강력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찬투는 이후 최고 등급을 유지하며 12~13일 대만 남단과 중국 남동 해안 부근을 거쳐 이르면 14일, 늦으면 15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태풍 찬투는 30도 안팎의 고수온 지역을 통과하면서 폭발적으로 발달할 에너지원을 확보했고, 북쪽에 놓인 아열대 고기압으로 인해 회전력이 증가한 데다, 직경 400㎞로 규모의 작은 크기로 집중도를 강화해 빠르게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으로 진로 예측을 살펴보면, 태풍 찬투는 오는 11일 대만 남단 부근과 13일 중국 남동부 해안 부근을 거쳐 다음주 초 우리나라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오후 3시 58분 기준 위성사진. (출처: 날씨누리) ⓒ천지일보 2021.9.9
9일 오후 3시 58분 기준 위성사진. (출처: 날씨누리) ⓒ천지일보 2021.9.9

태풍의 진로는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과 태풍의 강도, 이동 속도에 따라 중국 남동부에 상륙한 후 저기압으로 변질되거나, 대만 부근에서 북상해 우리나라 남쪽에 영향을 준 뒤 일본 열도로 이동하는 경우 2가지로 나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만을 거쳐 북쪽으로 향하는 진로의 경우 14일 전후에 제주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또 태풍이 저기압으로 변질돼 들어오더라도 우리나라 북쪽 상공에 찬공기가 위치해 있어 남쪽의 고온의 에너지와 만나 호우 가능성이 굉장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상청이 이날 오전 발표한 열흘치 중기예보(~19일)에는 강수량이 반영돼 있지 않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예측 변동성이 워낙 커 태풍을 아직 반영하지 않았다”며 “12일께 태풍의 진로 신뢰도가 상승하면 강수 지역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14호 태풍 찬투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면 지난 12호 태풍 ‘오마이스’에 이어 올해 2번째 태풍이다.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 (출처: 날씨누리) ⓒ천지일보 2021.9.9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 (출처: 날씨누리) ⓒ천지일보 202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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