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현황을 브리핑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수도권 꺾여야 정점 판단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최근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다. 9일 0시 기준 전체 지역 확진자 수 2018명 중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407명(서울 660명, 경기 639명, 인천 108명)으로 역대 3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환자 발생 양상을 보면 수도권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증가하는 추이를 보인다”며 “이날 기준으로 최근 1주일간 수도권은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이) 4.6명, 비수도권은 2명대로 인구 비례 2배를 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도권의 유행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자칫 방심하면 다시 한번 큰 유행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 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접종 완료 전이라면 모임과 약속을 자제하고, 밀폐된 실내시설을 이용할 때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다만 이번 4차 대유행이 이달 중순 정점에 달한 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손 반장은 “다양한 시뮬레이션 분석에서 지금의 접종 속도라면 9월 중순 또는 하순부터 유행이 감소 국면으로 들어가고, 코로나19 전파 차단효과와 중증도 감소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방역 조치와 긴장감을 유지한다는 전제하에 분석된 모형이기 때문에 이번 한 달간 방역 기조가 이완되지 않도록 유의하고, 국민들에게도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물론 지금 정점을 넘어섰느냐 여부는 해석하기 어렵다”며 “(환자 발생) 평균 추이도 정점에 달했는지 아닌지 불분명하게 오르락내리락 반복하고 있고, 유행 중심 지역인 수도권의 유행 규모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어 수도권의 유행세가 꺾이는 양상이 확연하게 나타날 때 정점이라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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