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외교장관회담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천지일보 2021.9.8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9일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외교장관회담에서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천지일보 2021.9.8

소콘 장관 “한반도 문제 평화적 해결 공감”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8일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을 만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캄보디아 측의 일관된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외교부청사에서 한·캄보디아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양국 협력방안과 주변 정세에 관해 심도 있게 협의했다.

정 장관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캄보디아 측의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했고, 소콘 장관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미얀마 등 역내 정세 동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 장관은 미얀마 민주주의 회복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 특사의 조속한 미얀마 방문 등 지난 4월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도출된 5개 합의사항 진전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두 나라는 1997년 재수교 이후 교역·투자, 개발협력, 인적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왔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한·캄보디아 FTA(자유무역협정)가 타결된 이후 국내 기업들의 대(對)캄보디아 투자액은 9억 2200만달러(약 1조 1000억원)로 전년 대비(2억 1300억달러) 4배 이상 증가했다.

양 장관은 오는 10월에 추진 중인 한·캄보디아 FTA 서명식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나가는데도 합의했다.

또 개발협력 분야에서도 우리 기업들은 도로, 댐, 공항 등 60여건에 이르는 기반시설(인프라) 사업에 참여해 캄보디아의 역내 연계성 강화와 수자원 관리 개선을 통해 캄보디아 국민들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정부도 그간 우리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 중 하나인 캄보디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해 왔다. 양 장관은 캄보디아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ODA 지원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고, 소콘 장관은 우리의 기여와 지원 의지에 사의를 표했다.

여기에 정부는 개도국 지원을 위한 선구매 공약 메커니즘 기여 등을 통해 캄보디아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도 적극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정 장관은 “지난 2월 신설된 캄보디아 뽀삿 주립병원 내 모자(母子)전용병동 등 열악한 보건·의료 기반시설 확충과 의료서비스 접근 확대에도 지속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9일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천지일보 2021.9.8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9일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현안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천지일보 20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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