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시스]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권창훈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2021.09.07.
[수원=뉴시스]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권창훈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2021.09.07.

후반 15분 선제골 기록

에이스 손흥민은 결장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한민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레바논을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이날 4-1-4-1 전술로 경기에 나섰다. 대표팀 에이스인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보르도)를 제외한 라인업이었다. 손흥민은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알려졌다.

최전방엔 이날 A매치 데뷔를 하는 조규성이 배치됐다.

2선엔 황희찬(울버햄튼), 이동경(울산), 이재성(마인츠), 나상호(서울)가 섰다. 황희찬과 나상호는 좌우 날개에서 공격을 전개하고, 이재성과 이동경이 중원에서 공격을 지원하는 그림이었다.

황인범(루빈 카잔)은 이재성과 이동경 밑에서 공수 조율을 맡았다.

수비라인은 홍철(울산), 김영권(감바오사카), 김민재(페네르바체), 이용(전북)으로 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지켰다.

전반은 답답했다. 경기 대부분의 시간에서 한국은 볼을 점유하며 공격했으나, 이렇다 할 공격 기회는 마련되지 않았다. 이동경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골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레바논은 전략전인 침대 축구 전술로 시간을 보냈다.

[수원=뉴시스]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이 득점한 권창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1.09.07.
[수원=뉴시스] 7일 오후 경기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 대한민국과 레바논의 경기,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이 득점한 권창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2021.09.07.

결국 전반을 0-0으로 마친 대표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규성을 빼고 황의조를, 나상호 대신 송민규(전북)를, 이동경 대신 권창훈(수원)을 투입했다.

교체 효과는 후반 15분 만에 나타났다. 좌측 상대 진영에서 황희찬이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권창훈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쇄도한 뒤 지체 없이 왼발 슛을 날리며 골문을 흔들었다. 이날 선제골이자 결승골이었다.

이로서 권창훈은 소속팀 수원의 홈구장에서 A매치 7호골을 기록했다.

이후 한국은 이재성 대신 손준호(산둥 루넝)을 투입해 안전성을 더했다.

한국이 리드를 잡자 레바논의 침대 축구는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대표팀은 후반 막판 연거푸 역습 기회를 맞았으나 선수 간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특히 후반 43분 황인범과 황의조 송민규로 이어진 공격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대로 승리를 굳혀가던 한국은 후반 종료 직전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손준호가 멋진 태클을 성공시키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한국이 이날 경기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면서 앞서 이라크 전 무승부를 포함해 승점 4점을 기록, 승점 3점의 이란과 승점 1점의 아랍에미리트를 밀어내고 A조 1위에 올랐다. 물론 이 순위는 뒤에 열릴 시리아-아랍에미리트와 이라크-이란 경기 결과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이후 한국은 오는 10월 7일 시리와의 홈 3차전을 치른 뒤 같은 달 12일엔 원정길에 올라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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