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수사들이 조선시대 사육신과 관련한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있다. 제공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천지일보=김종철 기자] 성 베네딕도회 오딜리아 연합회 소속 독일인 신부와 수사 7명이 국내에서 선교 체험 프로그램(MIX·Mission Exposure Program)을 하고 있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관계자는 “지난 21일 입국한 MIX 참가자들은 8월 29일까지 머물며 이들의 선배들이 해온 선교사업을 체험하고 선교에 대한 소명을 깨닫는 시간을 가진다”고 밝혔다. 선교체험 프로그램은 지난해 탄자니아에 이어 두 번째다.

참가자들은 31일까지 왜관수도원에 머물며 분도 가구공예사 견학, 초급 한국어,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한국 베네딕도회 역사 등을 배운다. 또 대구 샬트르 수녀원, 대구파티마병원, 해인사,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 등도 방문한다.

8월 1~9일에는 부산 올리베따노 수녀원, 고성 올리베따노 수도원, 수정 트라피스트 수녀원, 양산 성공회 베네딕트 수녀원, 정교회 성당과 성 베네딕도회 서울 분원 방문이 예정됐다. 이어 10~12일은 서울 화계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다.

왜관수도원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선배들의 선교지 현장뿐 아니라 우리나라 역사와 종교 문화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은 베네딕도회 총연합의 21개 연합회 중 오딜리아 연합회 소속이다. 베네딕도회는 1909년 2월 조선대목구장 뮈텔 주교의 초청으로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 소속 선교사 2명이 입국해 서울 백동에 한국 천주교 최초의 남자수도원을 설립했다.

왜관수도원에 진출한 독일 베네딕도회 수사들은 수도승 영성 보급과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정신에 따른 전례개혁, 인권운동, 문화사업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한국사회와 문화 발전에 이바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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