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웅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2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민의힘 김웅 당대표 예비경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 비전스토리텔링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제공: 국민의힘) ⓒ천지일보 2021.5.25

모호한 입장 유지

8일 기자회견 예고

[천지일보=원민음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핵심 당사자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해명에 나섰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당 내부에서는 제보자를 밝히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어 의혹의 불씨는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 의원은 7일 동아일보의 인터뷰에서 뉴스버스의 ‘김건희씨의 명예훼손 관련 고발장이 검찰 측 입장에서 전달됐다’는 보도에 대해 “짜깁기”라고 반박했다. 또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고발장은 직접, 윤 전 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명예훼손 고발장은 검찰 측 입장에서 전달된 거 같다는 보도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사실이 아닌 ‘거짓말 대잔치’”라며 “처음 인터뷰 기사가 완전 왜곡돼서 나갔다”고 주장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일 이번 의혹을 최초 보도한 뉴스버스 측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고발장을 작성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일에는 “당시 의원실에 수많은 제보가 있었고, 제보받은 자료는 당 법률지원단에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또 전날인 6일에는 “오래된 일이라 기억에 없다”고 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김 의원의 ‘오락가락’ 해명에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김 의원에게 “제보자가 누구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당내 암투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제보자가 밝혀지면 어떤 세력이 지금 이 일을 벌인 것인지도 안다는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보자 신원이 확인되고 그 제보자가 왜 이런 제보를 하게 되었는지 알게 된다면 지금 말씀하신 공작이나 모든 것에 대해서 약간의 단초는 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웅 의원을 향해 “기억이 안 날 수 있겠구나 하는 것은 인정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도 말이 명쾌했으면 좋겠다”며 “(국민의힘 내부 암투 가능성) 그것도 전혀 배제할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오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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