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일부 회계연도 결산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통일부 회계연도 결산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제공: 국회) ⓒ천지일보 2021.9.7

국회 외통위 업무보고

“北동향 예의주시할 것”

대북 인도적 지원도 견지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7일 북한이 현재 내치에 주력하면서 “대남·대미 전략을 탐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내부 현안 대응에 중점을 두면서 남북관계·북미관계는 교착국면이 지속되고 있다”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김영철 당 통일전선부장의 담화로 군사적 긴장을 예고했으나 현재까지 추가 동향 없이 대남·대미 전략을 탐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는 9월 9일 북한 정권 수립일과 10월 10일 당 창건일 등 주요 정치일정 감안해 상황을 예단하지 않고 관련 상황을 지속 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일 주재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강화, 농업·경공업 성과 제고 등 내치에만 집중했다. 관심이 모아졌던 대남·대미 메시지 등은 나오지 않았다.

이 장관은 북한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유지하는 가운데 국경봉쇄 등 강도 높은 비상방역 조치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도 소개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 국제 공동구매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등을 통한 백신 도입 협의는 가시적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북중 무역액이 올해 1~7월 약 8666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2.1% 감소했다”면서 “식량·생필품 상황이 어려워 물가·환율 변동성이 심화되고 북중 무역 감소에 따라 곡물·생필품 도입이 급감하면서 쌀‧식료품‧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수급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북한이 비상방역 유지 하에 물자 반입을 확대하기 위해 북중 접경지역에 방역시설을 건설 중”이라며 “철도 운행 재개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 내 자연재해 피해 규모도 예년에 비해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현재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 더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바탕으로 한 평화프로세스의 일관된 추진 입장도 견지했다.

이 장관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인도주의 협력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면서 “코로나19 방역 등 보건의료, 기후변화·재해재난, 식량 등 민생협력,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포괄적 인도협력을 우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선 “남북 통신선 정상화와 남북 간 대화시스템(영상회담 등)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언제 어디서든, 어떠한 의제로든 대화가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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