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충북 청주 청남대 부근에 있는 무료 캠핑장·텐트하우스 전경. 높고 파란 가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멋진 풍경이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충북 청주 청남대 부근에 있는 무료 캠핑장·텐트하우스 전경. 높고 파란 가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멋진 풍경이다. ⓒ천지일보 2021.9.7

면역력 올리는 힐링 주말농장

싱싱한 샤인머스켓·체리 재배

오골계와 청계닭·방목 토종닭

“항암효과 있다”는 ‘와송’ 인기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 한몫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충북 청주, 그 유명한 청남대 5분 거리에 환상적인 드라이브 코스를 지나면 웰빙푸드와 낭만을 실컷 즐길 수 있는 무료 캠핑장·텐트 하우스가 있다.

이 주변은 조선시대 임금님 요양지(옛 청원군)와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 휴양지(별장)가 함께 있는 곳이다. 대청호와 청남대를 여유 있게 즐기는 데 하루가 부족한 이들에겐 안성맞춤이다.

가을을 맞아 하늘에서 바라본 충북 청주 대청호와 청남대에 단풍이 아름답게 무르익은 전경. (제공: 청주시청) ⓒ천지일보 2021.9.7
가을을 맞아 하늘에서 바라본 충북 청주 대청호와 청남대에 단풍이 아름답게 무르익은 전경. (제공: 청주시청) ⓒ천지일보 2021.9.7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묘암길 44. 청주 도심에서 차량으로 20~30분, 대전 신탄진에서 30~40분 거리다. 기자가 이곳을 찾은 4일 오후 파란 하늘과 다양한 모양의 하얀 구름이 먼저 가을을 흠뻑 느끼게 했다.

충북 청주 청남대 가로수길, 드라이브 코스. (제공: 청주시청) ⓒ천지일보 2021.9.7
충북 청주 청남대 가로수길, 드라이브 코스. (제공: 청주시청) ⓒ천지일보 2021.9.7

‘충청도의 강원도’로 일컬어지는 ‘묘암마을’은 깊은 골짜기와 괴암으로 형성된 전형적인 시골 농촌 마을이다. 캠핑장에 도착하기 전 굽이굽이 올라갔다 내려갔다, 스릴을 즐기는 드라이브가 캠핑의 기대를 더해준다. 대청호의 드넓은 호수 전경과 하늘로 치솟는 분수를 바라보며 친구·연인과 함께 깨알 같은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코스는 정말 매력적이다.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충북 청주 청남대 부근에 있는 무료 캠핑장·텐트하우스 전경. 높고 파란 가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멋진 풍경이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충북 청주 청남대 부근에 있는 무료 캠핑장·텐트하우스 전경. ⓒ천지일보 2021.9.7

눈앞에 다양한 나무들이 마치 병풍처럼 펼쳐지다 파도처럼 밀려와 저절로 자연과 동화되는 시간이다. 어느덧 높아진 가을 하늘과 잘 어우러진 산속의 초록색 시골 풍경은 도심에서 지친 마음을 편안하게 녹여주고도 남았다. 어깨 위로 스치는 시원한 바람과 이름 모를 새 소리, 귀뚜라미 소리는 가을의 정취로 더 깊이 다가왔다.

캠핑장 주변에 1만여평의 농장이 있어 둘러보면 마음의 여유를 찾게 된다. 따사로운 햇볕과 바람을 맞아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샤인머스킷 포도·스위트 체리 등 과일나무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체험하는 주말농장으로 아주 좋다. 제철에 가면 싱싱하고 풍성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무료 캠핑장 주변 농장에서 방목하고 있는 토종닭의 모습.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무료 캠핑장 주변 농장에서 방목하고 있는 토종닭의 모습. ⓒ천지일보 2021.9.7

그 옆에는 빨간 벼슬이 바짝 올라선 토종닭들이 풀숲에서 자유롭게 뛰어놀고 있었다. 또 오골계와 청계닭들도 삼삼오오 모였다 흩어졌다 하면서 때때로 알을 낳고 있다. 바라만 보아도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운이 좋으면 갓 낳은 따끈한 유정란을 만나볼 수도 있다. 가족, 친지와 편안하게 외식을 즐길 수 없는 요즘, 주변의 눈치 볼 것 없이 삼겹살 구이나 닭도리탕, 삼계탕 등을 직접 요리해서 먹을 수 있어 만족스러운 곳이다.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옆 농장에서 오골계와 닭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2021.9.7

특히 주변의 문화시설을 보면 40~50분 거리에 국립청주박물관, 1시간 거리에 김기창 화백의 ‘운보의 집’이 있다. 청주시 상당구 충북진로교육원 옆길을 따라 우암산 쪽으로 가면 맨 먼저 마주치는 오렌지색 건물, 드라마 거리 시작점인 ‘김수현 드라마아트홀’은 40분 거리에 있다. 청주 출신 김수현 작가를 주제로 하는 이곳은 ‘청춘의 덫’ ‘사랑과 야망’ ‘사랑이 뭐길래’ 등 드라마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충북 청주 청남대 부근에 있는 무료 캠핑장·텐트하우스 전경. 높고 파란 가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멋진 풍경이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충북 청주 청남대 부근에 있는 무료 캠핑장·텐트하우스 전경. ⓒ천지일보 2021.9.7

◆‘주말농장 텐트하우스’ 무료 이용

청남대 부근 청정지역으로 자연이 살아 숨 쉬는 곳 ‘주말농장 텐트하우스’에서는 텐트 시설(하우스형)을 캠핑매니아와 일반인에게 무료 제공하고 있다. 체리나 포도 외에도 두릅 등을 재배하는 자연환경보존지역이다. 특히 직접 생산하는 청계닭 유정란과 옛날 시골된장, 와송과 자색 돼지감자 등 현대인의 건강에 좋다는 식품들은 인근에서도 꽤 알려져 있다.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옆 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는 싱싱한 샤인머스켓 포도의 탐스런 모습. ⓒ천지일보 2021.9.7

농장 주인은 “지난 4월에는 당뇨에 좋다는 ‘자색 돼지감자 캐기’ 무료행사를 이틀간 진행했는데 전국에서 가족 단위로 수백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며 “열매가 열리는 시기엔 시중보다 30% 싼 가격으로 가족들과 함께 제철의 과일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과일이 생산되지 않는 비성수기엔 캠핑을 즐기는 사람과 일반인에게 텐트 시설을 쉼터로 제공한다. 바로 옆에 있는 지하수 물과 전기, 화장실, 주차시설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캠핑장의 각 텐트별로 전기선과 등이 설치되어 있어서 편리하고, 밤이 되면 운치있는 풍경이 연출된다.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옆 농장에서 방목하고 있는 토종닭들의 모습. ⓒ천지일보 2021.9.7

낮에는 가까운 청남대와 대청호 주변을 마음껏 즐기다가 아늑함이 느껴지는 이곳에서 저녁을 먹고 밤하늘의 총총한 별빛을 즐기면 더없이 멋진 하루가 될 것이다. 개인이 운영하는 유료 캠핑장은 많지만, 무료 캠핑장은 쉽게 찾아볼 수 없는데 이곳은 농장주가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 안전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충북 청주 청남대 부근에 있는 무료 캠핑장·텐트하우스 전경. 높고 파란 가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멋진 풍경이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충북 청주 청남대 부근에 있는 무료 캠핑장·텐트하우스 전경. 높고 파란 가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이 멋진 풍경이다. ⓒ천지일보 2021.9.7

◆‘청남대 와송농장’ 명성 여전해

이곳은 원래 ‘청남대 와송농장’으로 명성이 높은 곳이다. 와송농장의 이광호 대표는 “와송을 자연 그대로 유기농법으로 키우고 있다”며 “수년 전부터 이동석 인제대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와송의 항암, 해독 효과를 인정하면서 전국에서 와송을 구입하기 위해 많이 몰려왔고 미국과 캐나다, 중국에도 많이 알려져 직접 항공운송으로 공급해왔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옆 와송농장에서 재배하는 와송. ⓒ천지일보 2021.9.7

‘와송’은 예로부터 해독, 간염, 악성종양에 민간요법으로 사용돼왔다. 청남대 와송농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깨끗한 청정지역 가운데 한 곳이며 자연환경보존 지역이다. ‘신비의 약초’라는 와송은 약 80가지가 있는데 이곳 청남대 와송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0년 넘게 와송 연구에 전념해온 이동석 교수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현대인의 다양한 질병 치료에 도움을 주는 약초로 와송이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와송에서 나온 물질은 향균 활성에 도움을 주고, 그 외 다른 생리활성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항암활성으로 항대장암 활성, 항폐암 활성, 항위암 활성, 항간암 활성, 항자궁경부암 등에서 그 효능이 높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또 이 교수는 “각종 암의 암세포를 파괴하면서 면역항체를 증가시켜 암세포 전이를 예방하고 암 예방과 수술 후 재발을 방지하고 세포 재생과 활성화로 인체의 노화 방지는 물론, 간 해독, 당뇨, 혈압, 대장종양, 여성 생리활성 등에 작용하는 효과도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분말와송’은 밥과 국에 넣어 먹거나 와송백숙, 와송샐러드 등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효용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한다. 이광호 대표는 “생와송 100g, 건와송 10~15g에 물 2ℓ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차(茶)로 달여 수시로 마시면 면역력 강화에 아주 좋다”며 “와송을 달인 물이 매우 진하기 때문에 세 번 마시고, 또다시 세 번 정도 우려 마셔도 좋다”고 설명했다.

건강도 챙기며 힐링하고 싶다면 청남대 와송농장과 캠핑장에서 여유를 누려보길 추천해 본다.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옆 과수원 전경.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옆 주말농장.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 청주=김지현 기자] 청주 청남대 부근 무료 캠핑장, 무료 텐트하우스 옆 농장 농막. ⓒ천지일보 2021.9.7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