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0 도쿄패럴림픽 폐막식이 열린 5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폐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1.09.05
[도쿄(일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2020 도쿄패럴림픽 폐막식이 열린 5일 일본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폐막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2021.09.05

한국, 금 2개·은 10개· 동 12개로 종합순위 41위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연대·희망·도전으로 빛난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13일의 열전이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도쿄 패럴림픽은 5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당초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던 이번 패럴림픽은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올림픽과 함께 1년 연기돼 치러졌다. 경기가 무관중 원칙으로 진행되면서 대회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지만, 난민팀을 포함해 163개국 4400여 명의 선수들이 투혼을 펼쳤다.

탈레반의 정권 장악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아프가니스탄 대표팀도 극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면서 참가국은 162개국에서 163개국으로 늘었다.

폐회식의 주제는 ‘조화로운 불협화음(Harmonious Cacophony)’으로, ‘다름이 빛나는 도시(A City Where Differences Shine)’의 콘셉트를 드러낸다.

다양성을 강조한 대회 조직위원회는 “처음에는 불협화음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 새로운 조화의 탄생이다”며 “차이는 갈등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뜻한다”고 의미를 뒀다.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가운데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와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등이 참석한다.

[도쿄(일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보치아 국가대표 최예진, 정호원, 김한수(왼쪽부터)와 파트너들이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페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2021.09.04
[도쿄(일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보치아 국가대표 최예진, 정호원, 김한수(왼쪽부터)와 파트너들이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페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환호하고 있다. 2021.09.04

이번 도쿄 패럴림픽부터는 대회 최우수선수상(MVP) 격인 ‘황연대 성취상’을 시상하지 않는다. 황연대 성취상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장애인 스포츠에서 상징적인 상이다.

소아마비를 앓던 여성 의사 황연대(83) 여사가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때 국내 언론으로부터 수상한 ‘오늘의 여성상’ 상금을 IPC에 전달하면서 제정된 상으로, IPC는 이후 동·하계 패럴림픽마다 패럴림픽 정신을 가장 잘 구현했다고 평가하는 남녀 선수에게 이 상을 수여했다.

하지만 2019년 6월 IPC는 집행위원회에서 황연대 성취상을 수여하지 않기로 했다. 황연대 성취상 위원회는 평창 패럴림픽 이후 황연대 여사의 건강이 악화하고 안정적인 재원 확보의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아임파서블 어워드(I'm Possible Award)’가 새로 있어지게 됐다. 이번 폐회식에서 첫 수상자가 발표된다.

한국 선수단은 일본 히라가나 발음 순서에 따라 80번째로 입장한다.

주원홍 선수단장을 비롯해 24명의 선수단이 폐회식에서 행진한다. 기수는 보치아 페어에서 금메달을 따낸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이 맡았다. 경기 일정이 마치면 48시간 내에 귀국해야 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대다수의 선수단은 귀국한 상태다.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 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전체 종합순위 41위를 기록했다.

종합 1위는 중국(금 96개, 은 60개, 동 51개)이 차지했고, 개최국 일본은 11위(금 13개, 은 15개, 동 23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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