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 자치구에 있는 메이저 디건 고속도로가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침수돼 각종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뉴욕=AP/뉴시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브롱크스 자치구에 있는 메이저 디건 고속도로가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로 침수돼 각종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올 여름 미국인 3명 중 1명꼴로 기상재해를 겪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3개월 동안 기상재해로 피해를 입은 카운티나 주에서 미국인 3명 중 1명(32%)이 살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의 5%, 2019년의 12%, 작년의 28%보다 큰 비율이다.

WP에 따르면 미국인의 64%는 공식적으로 재해로 간주되진 않지만 폭염을 경험했다.

지난 6월 이후 허리케인, 홍수, 폭염, 산불로 미국에서 최소 388명이 사망했다.

이 중에서도 수백명이 집에서 목숨을 잃었다. 갑작스러운 홍수로 아파트 지하는 죽음의 덫으로 변했고 쌍둥이 아기들이 아버지의 품에서 떨어져 나갔다.

폭염에 산불이 약 2만 234㎢을 태우고 만성적인 가뭄도 이어졌다.

크레이그 퓨게이트 전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장은 이번 여름처럼 위기 상황이 잦았던 여름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지난 6월 2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태평양 북서부 폭염이 기후변화가 없는 세계에서는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말한다.

퓨게이트 전 청장은 지역사회가 전례 없는 사태를 피하기 위한 대피 계획을 포함한 안전 시스템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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