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패럴림픽 대한민국 보치아 대표팀 김한수가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홍콩의 호 유엔 케이와의 예선전에서 경기파트너인 어머니 윤추자 씨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20 도쿄패럴림픽 대한민국 보치아 대표팀 김한수가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홍콩의 호 유엔 케이와의 예선전에서 경기파트너인 어머니 윤추자 씨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대한민국 보치아가 일본과의 연장전 끝에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정호원(35, 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김한수(29, 경기도), 최예진(30, 충남직장운동경기부)으로 구성된 한국 보치아 페어(2인조)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BC3(홈통을 이용해 공을 굴리는 보치아 세부 종목) 페어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의 가와모토 게이스케(22), 다카하시 가즈키(41), 다나카 게이코(39)를 5대 4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금메달은 탁구 주영대에 이어 한국 선수단의 도쿄패럴림픽 두 번째 금메달이다. 더불어 한국 대표팀에게는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달 획득 성공이다.

보치아 페어는 두 명이 한 팀을 이뤄 엔드(총 4엔드)별로 흰 표적구에 공을 6개씩 보내, 상대 공보다 표적구에 공을 가깝게 붙이면 득점하는 경기다. 동계 종목 컬링과 비슷하다. 손으로 투구하기 어려운 사지마비 뇌성마비 장애인을 포함한 사지 마비 장애인이 출전하는 BC3 등급에서는 선수들이 홈통 등의 도구를 사용하며, 경기 파트너의 도움을 받는다. 김한수와 최예진은 어머니가, 정호원은 이문영 코치가 경기 파트너로 나섰다.

보치아 강국인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패럴림픽에서 8차례 연속 금메달을 수확해 왔다. 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대표팀이 단체전 9연패를 이뤘듯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혀온 보치아 대표팀은 목표를 이뤘다.

이날 오전 4강에서 홍콩을 5-2로 격파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1엔드에서 3-0으로 앞서며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2엔드에서는 최예진과 정호원의 정확한 투구에 1점을 더해 4-0을 만들었고, 3엔드에서 일본에 1점을 내줬으나 4-1로 리드를 지켰다.

4엔드에서는 일본의 반격이 매서웠다. 일본은 단거리에 강한 한국을 상대로 표적구를 멀리 보내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정호원과 최예진을 공을 제대로 붙이지 못하는 틈을 타 가와모토와 다카하시가 순식간에 3득점 하면서 4-4 동점이 됐고 승부는 연장에 돌입했다.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던 한국은 연장전 최예진의 다섯 번째 공이 표적구에 가까이 붙어 우위를 점했다. 일본이 남은 공으로 최예진이 붙인 공을 쳐 내려고 시도했지만 실패, 한국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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