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 의원이 2일 제35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회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행태를 지적하며 의원 요구자료에 대한 사전검수검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9.2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 의원이 2일 제35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회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행태를 지적하며 의원 요구자료에 대한 사전검수검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공: 경기도의회) ⓒ천지일보 2021.9.2

도청 2층 검수단 존재 의혹 제기

[천지일보 경기=이성애 기자] 경기도의회에서 각 부서와 기관에 요청한 자료를 경기도가 사전검수검열 한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된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신정현 의원(더불어민주당, 고양3)은 2일 제354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회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행태를 지적하며 의원 요구자료에 대한 사전검수검열 의혹을 제기했다.

신정현 의원은 의원에게 주어진 금배지에 대해 “1380만명의 도민들이 부여하신, 가리워진 것을 드러내고 어그러진 것을 바로 잡으라는 엄중한 명령을 상징하는 배지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고 설명하면서 “경기도에서는 이 배지가 한없이 가볍고 볼품없어졌고 법이 정한 의원의 권한이 묵살돼 도민들이 위임하신 권한과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홍보비 집행내역, 기본주택 관련 홍보비 등 예산 내역, 언론홍보위원회 자료, 인사비리 의혹 관련 산하 공공기관 열린채용 현황, 공공기관 입‧퇴사자 현황 등 그동안 집행부에 자료요구 했으나 수개월째 미제출한 실국과 기관 명단을 제시했다.

특히 신 의원은 “의원의 요구 자료를 집행부가 성실히 작성해도 사전에 검열과 검수를 거치는 과정이 존재해 미제출 되거나 부실자료가 된다”면서 “심지어 도청 2층에 검수단이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는데 사실이라면 놀라자빠질 일”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이재명 지사가 대권행보에 걸림돌이 될 것을 차단하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지사직을 사수한다는 의구심을 갖지 않게 해 달라”며 “의회가 주민의 대표기관이자 집행부의 감시‧통제기관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요청한대로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의회주의를 경시한다는 취지의 5분 자유발언을 하는 도중 자리를 이탈해 본회의장을 나가면서 의원들 사이에 또다시 의회를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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