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중국의 첫 번째 항공모함이 곧 모습을 드러내 시험 운항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관영 중국중앙(CC)TV와 공산당 간부교육기관인 중앙당교가 발간하는 학습시보는 중국군이 8월 1일 이전에 첫 항공모함 시험운항을 할 계획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중국 국방부도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폐기된 항모의 개조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 최초의 항모가 될 바랴그함 개조작업을 공식확인했다.

겅옌성 대변인은 “처음부터 바다에 있었기 때문에 진수 문제는 없고, 다만 시험운항의 구체적 시간은 (개조)공정의 진행 정도에 따라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송출된 폐쇄회로(CC)TV 화면 속의 바랴그함은 함교의 레이더가 정상작동하는 등 개조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모습이었다. 겅 대변인은 또 “항모 승조원, 특히 함재기 조종사 훈련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독자적으로 훈련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일본은 벌써부터 ‘항모 보유론’이 고개를 드는 등 위기의식이 팽배하다. 중국은 주변국의 우려를 의식한 듯 “개조 항모는 과학기술 연구와 훈련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면서도 “긴 해안선과 광활한 해역을 지키는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신성한 책무”라며 항모 보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에서 1998년 2000만 달러(약 210억 원)에 무기체계 및 동력장치를 해체한 바랴그함을 사들여 2000년부터 랴오닝성 다롄에서 개조작업을 벌여왔다. 중국 내에서는 “항모 껍데기만 빼고 모두 중국산”이라며 사실상 중국 자체기술로 항모를 건조했다는 자부심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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