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천지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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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자산운용사가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 분기 이익을 거뒀다.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6094억원으로 전년 대비 91.6% 늘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6094억원으로 전년 동기(3180억원) 대비 2914억원(91.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190억원(3.2%) 증가했다. 운용자산 덩치가 커지고 자산시장이 호황을 누리며 자산운용사의 이익도 급증한 것이다.

다만 2분기 당기순이익 확정치는 1분기 당기순이익(5천904억원)보다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3월 말보다 30조 7000억원(2.5%) 증가한 1268조 5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펀드수탁고는 751조원, 투자일임계약고는 517조 5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각각 28조 5000억원(4.0%), 2조 2000억원(0.4%) 늘었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285조 9000억원으로 3월 말보다 6조 4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3조 3000억원), 혼합채권형(2조 4000억원) 수탁고가 각각 3조 3000억원, 2조 4000억원 늘었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2조 2000억원으로 감소했다.

사모펀드수탁고도 올 3월 말보다 22조 1000억원(5.0%) 증가한 465조 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4조 6000억원), MMF(4조 4000억원), 부동산(3조 9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17조 5000억원으로 2조 2000억원(0.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수수료수익 등 영업수익 증가로 1분기보다 1723억원(34.3%) 급증한 67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외이익(998억원)은 지분법이익 감소 등으로 전분기 대비 1241억원(55.4%) 감소했다.

회사별로 전체 자산운용사 335개 가운데 253개가 흑자, 나머지 82개는 적자를 봤다. 적자회사 비율(24.5%)은 전 분기(21.6%) 대비 2.9%p 상승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60개 가운데 68개(26.2%)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분기 적자회사비율 대비 1.3%p 상승했다. 2분기 중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0%로 전분기보다 0.8%p 하락하고 전년 동기 대비 8.1%p 올랐다.

올해 2분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4.0%로 1분기보다 0.8%p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8.1%p 상승했다. 수수료수익은 1조 1037억원으로 운용자산, 성과보수 증가 등으로 전기보다 1796억원(19.4%) 뛰었다. 작년 2분기에 견줘 무려 4239억원(62.3%) 급증했다. 판관비는 5564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3% 늘었다.

2분기 고유재산 운용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1675억원이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됐으나 주가지수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며 전분기보다 10.3% 증가했다.

한편 6월 말 현재 자산운용사는 335곳으로 올 3월 말(330개사) 대비 5곳이 늘었다. 공모운용사는 75개사, 전문사모운용사는 260개사로 전문사모운용사가 5곳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임직원 수는 총 1만 534명으로 3월 말보다 242명(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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